野 삐걱대는 사이…현장 돌며 '굳히기' 시동 건 이재명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른바 'BMW(버스·메트로·워킹) 행보'를 추진한다.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율 하락과 국민의힘 선대위 내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표심을 잡기 위한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정부의 방역지침 강화에 맞춰 소규모 인원과 지역민들을 만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 부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방 일정은 있겠지만 매타버스는 아닐 것"이라며 "앞으로 BMW(버스·메트로·워킹) 콘셉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게 지방 일정 등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오는 4일엔 경기도 광명의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경제 성장 방향과 이를 위한 국가의 대대적 투자 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변인은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의 희망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장소를 정했다"고 말했다.

주1회 이상 정책 발표를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는 6일엔 경제 정책을 묶어서 메가 공약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1월 중엔 부동산 규제 완화와 공급 부지 확대 등의 부동산 정책 발표도 준비 중이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에 오차 범위를 벗어나는 격차로 앞선다는 결과가 어이지는 가운데 이 후보측은 현장과 정책 행보를 섞어 민심 공감과 정책 전문가 이미지를 두루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