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 담팔수 잎 추출물 동물실험서 독감 치료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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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와 동등 수준제넨셀은 ‘담팔수 잎 추출물’의 비임상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및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제넨셀,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BMRI), 중앙대 생명과학과,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한국파마 및 스위스 RDP파마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담팔수 추출물의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검증하고 작용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시험관 활성 분석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분자 결합(도킹) 예측, 동물실험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담팔수 추출물의 주요 성분인 ‘제라닌’과 ‘펜타갈로일글루코스(PGG)’가 인플루엔자 감염에 의한 세포병변효과(Cytopathic effect)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바이러스 리보핵산(RNA) 발현과 감염성 입자 생성도 저해했다. 바이러스와 숙주 세포의 결합 및 중합효소 활성을 억제해 복제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도 확인했다.
동물실험에서는 인플루엔자 감염이 유도된 실험용 쥐에게 담팔수 추출물을 투여했다. 관찰 결과 폐 내의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되고 염증이 완화됐다. 3일차부터 체중도 회복됐다. 담팔수 추출물을 투여한 쥐는 14일 이내에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투여하지 않은 쥐는 평균 14일만에 사망했다. 기존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투여한 쥐와의 비교 실험에서도 동등한 수준의 효과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체중 회복 등 일부 지표에서는 담팔수 잎 추출물이 우위를 보였다고 했다.
제넨셀 관계자는 “담팔수 추출물이 인플루엔자 감염에서 회복을 돕고 사망률을 낮추는 등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요 성분과 바이러스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예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넨셀은 담팔수 유래 물질을 기반으로 만든 신약후보물질 'ES16001'에 대해 국내 코로나19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대상포진 치료제 임상 2a상도 진행하고 있다. 제넨셀은 향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담팔수는 계절에 관계없이 1년 내내 잎갈이를 하는 상록교목이다. 아열대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제주도 및 남해안 등에 자생한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