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업텐션, '아련 섹시'로 새로운 도전…실력파 입증한다 [종합]

업텐션, 6개월 만 컴백
"음악적 성장 보여주고파 앨범 작업 몰두"
"한 편의 소설 같은 앨범 '노벨라'"
"새 콘셉트 도전, 실력 있는 팀 증명하고파"
그룹 업텐션 /사진=티오피미디어 제공
그룹 업텐션(UP10TION)이 강렬함을 잠시 내려두고 겨울 감성을 가득 품고 돌아왔다.

업텐션은 3일 오후 열 번째 미니앨범 '노벨라(Novella)'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약 6개월 만의 컴백. 쿤은 "음악적으로 조금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어 앨범 작업에 몰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조금 더 조심하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환희도 "음악을 만들어보고, 허니텐(공식 팬덤명)을 만날 생각에 기대하며 6개월을 지냈다"고 덧붙였다.

2022년 활동 포문을 여는 새 앨범 '노벨라'를 통해 업텐션은 한 편의 로맨스 소설 같은 음악을 선사한다.

타이틀곡 '너에게 미쳤었다'를 비롯해 '기브 러브(Give Love)', '판도라(PANDORA)', '설레', '폴(FALL)'과 '새드 엔딩(SAD ENDING)'까지 총 6곡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설렘부터 헤어짐, 그리운 이별 후의 감정까지 사랑의 과정을 한 편의 소설처럼 펼쳐낸다.규진은 이번 앨범에 대해 "업텐션의 새로운 매력들을 발견할 수 있는 앨범"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환희는 "멋있는 퍼포먼스는 당연하고 거기에 '으른 섹시'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감성까지 듬뿍 담은 게 이번 앨범의 포인트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의 앨범 작업 참여도가 높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폴'과 '새드 엔딩'은 샤오의 자작곡이고, 쿤과 비토는 타이틀곡 '너에게 미쳤었다'를 포함해 총 5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감상 포인트를 묻자 샤오는 "이번에도 예쁜 가사로 채워져 있으니 가사에 집중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고, 비토는 "평소에 곡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는 편이다. 트랙 순서마다 점점 고조되면서 엔딩이 오는데 기승전결을 확실히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쿤은 "타이틀곡 같은 경우는 시처럼 쓰려고 노력했다. 시 같은지 감성에 집중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타이틀곡 '너에게 미쳤었다'는 흘러버린 순간들의 기억들을 그리워하며 지나간 내 모습들에 대한 간절함을 표현한 곡이다. 감성적인 일렉 기타 사운드와 고조되는 느낌의 오케스트라, 후렴부의 강렬한 리드와 리듬 사운드가 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팝 트랙이다.선율은 "사랑했던 연인들이 이별 후에 추억들을 회상하는 느낌을 담아냈다. 쌀쌀한 겨울에 듣기 좋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간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오던 업텐션의 색다른 변신이다. 쿤은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이기도 하고, 새로운 걸 잘 소화하고 싶다는 도전 정신과 욕심이 생기는 곡이라 '너에게 미쳤었다'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새롭게 도전하는 콘셉트인 만큼 곡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선율은 "안무 선생님이 무대 올라가기 전에 슬픈 드라마나 영화를 보라고 조언해줬다"면서 "어제 밤에도 보고 잤다.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를 이미 봤던 건데 클립 영상을 보면서 감정에 더 몰입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연차로 7년차가 됐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곡의 분위기에 변화를 줬다. 업텐션만의 '아련 섹시'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재치 있는 입담이 매력적인 쿤은 "아픈 기억들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 거 아니냐. 바쁜 업무를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와 샤워를 하면서 그 감정을 되살려 이 노래를 들으면 정말 수도세가 폭발할 수도 있는 위험한 노래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번 활동의 목표는 많은 이들이 노래를 듣고, 업텐션이라는 팀을 기억해주는 것이라고. 규진은 "새로 도전한 콘셉트라서 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한다. 멤버 모두의 열성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테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고결 역시 "우리가 지금까지 라이브를 정말 많이 했다. 실력 있는 팀이라는 걸 어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업텐션의 열 번째 미니앨범 '노벨라'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