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공항·K바이오랩허브…인천, 미래먹거리 확보에 사활

올해 예타 통과 위해 총력전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허브 유치
2500억 투입 2025년 본격 운영

백령공항, 2027년 개항 목표
인천대로 혼잡구간 지하화 추진
백령공항 건설 예정지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백령공항, K바이오랩허브, 가좌나들목(IC)~서인천IC 지하도로 건설 등 올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에 해당되는 지역 개발 사업 통과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예타 대상은 총 사업비 5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으로, 통과될 경우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가 크기 때문이다.

백령공항 3수 끝에 예타 대상 포함

백령공항은 길이 1.2㎞, 폭 30m 규모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계류장, 관제탑 등을 갖춘 소형 공항이다. 예타를 통과하면 국비 1740억원이 투입돼 5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공항을 건설할 수 있다.

이 사업은 2020년 두 차례 예타 심사 대상 선정에 탈락했지만 작년 11월 3수 끝에 사업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연내 예타를 거쳐 국비 사업으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백령공항이 개항하면 현재 인천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을 타고 4시간 이상 걸리는 것을 약 1시간대(김포공항~백령공항)로 단축시킬 전망이다. 백령도행 선박은 날씨 변화에 민감해 매년 평균 결항률 18%, 지연율 11%를 기록하는 등 섬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크다. 시 관계자는 “올해 예타에 통과되면 2027년 개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K바이오랩허브는 인천이 미래 사업의 하나로 집중 육성하는 바이오산업의 핵심 시설이다. 인천의 바이오산업은 2020~2021년 정부가 공모한 바이오인력양성센터와 바이오랩 허브를 유치하면서 본궤도에 진입했다.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K바이오랩허브 구축 사업은 작년 7월 인천시가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정부의 연구개발(R&D) 사업 예타 대상 선정 및 통과 절차가 남아 있다.

시는 K바이오랩허브 구축 사업의 예타 통과를 성사시켜 신약 개발 창업기업에 입주 공간, 첨단 장비, 실험실,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국비 2500억원이 투입되며 2024년께 공간 조성을 마치고 이듬해 본격 운영에 나선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700여 개 기업을 유치하고 17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대로 지하화도 가속

2017년 경인고속도로에서 일반화 도로로 변경된 인천대로(용현동 기점~서인천IC, 10.45㎞)의 혼잡 구간인 가좌IC~서인천IC의 지하도로 건설도 올해 예타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예타를 통과하면 시는 총 사업비 5694억원을 투입해 이 구간에 왕복 4차로, 길이 4.51㎞ 지하도로를 건설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지하도로 건설로 혼잡 구간이 개선되면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인천대로의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인근에 약 23만㎡의 인천숲길과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일반화 도로 1단계 사업을 이달 착공할 계획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