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장타자 비거리, 40년새 50야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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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3 → 323.4지난 40년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표 장타자들의 비거리가 50야드(약 45m)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골프위크는 3일(한국시간) PGA투어 장타왕의 역사를 소개했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PGA투어가 평균 비거리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것은 1980년이다. 초대 장타왕은 댄 폴(67·미국)로, 1980년 274.3야드의 비거리로 1위에 올랐다. 당시 최고의 비거리로 기록됐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PGA 장타 순위에서 그보다 짧게 친 선수는 269.2야드를 날려 196명 중 최하위를 기록한 최경주(52)뿐이다.300야드의 벽을 처음으로 깬 선수는 존 댈리(56·미국). 1991년 처음 장타왕에 오른 뒤 2002년까지 1994년 단 한 번을 빼고 계속 장타왕을 지켰다. 특히 1997년 처음으로 평균 비거리 300야드의 벽을 깼고, 2002년에는 평균 306.8야드를 기록하며 11년간의 장타왕 임기를 마무리했다.
비거리의 신기원을 세운 이는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다. 그는 2018~2019시즌 비거리 평균 302.5야드로 공동 34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평균 322.1야드를 기록하며 17년 만에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2020~2021시즌에는 323.7야드로 2위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보다 4.5야드 더 멀리 보냈다. 최초의 장타왕인 폴의 기록에 비해 약 50야드 더 늘어난 거리다.
그러나 장타왕 타이틀이 곧 우승을 담보하지는 않았다. 역대 20명의 장타왕 가운데 장타왕과 투어 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선수는 7명에 그쳤다. 1980년부터 1990년까지 9명이 장타왕에 올랐지만 투어 우승은 단 한 명도 가져가지 못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