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미래 개척' 조직 강화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부사장에
김기홍·신민균·조한상·권미진
카카오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해 첫 인사가 신사업 발굴 조직의 신규 임원 선임이다.

카카오는 3일 미래이니셔티브센터의 신규 임원으로 김기홍 센터재무지원실 부사장, 신민균 센터전략지원실 부사장, 조한상 경영지원실 부사장, 권미진 ‘브이2(V2·가칭)’ 태스크포스(TF) 부사장, 이나정 커뮤니케이션실 상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센터의 재무 지원 조직을 총괄하는 김기홍 부사장은 카카오커머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카카오게임즈 CFO 등을 지냈다. 센터의 전략지원실을 맡은 신민균 부사장은 전 카카오벤처스 공동대표로 2018년 센터에 합류해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카카오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왔다.

조한상 전 넵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센터의 경영지원실을 총괄한다. 브이2 TF장을 맡은 권미진 부사장은 카카오게임즈에서 캐주얼게임 개발과 소셜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이나정 카카오게임즈 커뮤니케이션실 상무는 센터 커뮤니케이션 업무도 맡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사진)를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했다. 이전에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홀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맡았다. 남궁 센터장이 합류하면서 카카오는 센터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본격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센터는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남궁 센터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신년 키워드로 ‘팬’을 제시했다. 그동안 정보기술(IT)산업의 성장을 이끈 단순 이용자 시대가 저물고 각종 IT 제품과 서비스에 강한 영향력을 가진 이용자(팬)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남궁 센터장은 “팬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애정은 해당 브랜드와 본인을 동일시하는 수준으로, 이들이 지출하는 소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거대해진다”고 분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