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통영·남원…지방 원도심 새 아파트 잇단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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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단지 많지만 인프라 풍부지방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신규 분양이 이달 잇따른다. 주거 여건이 잘 갖춰진 원도심은 노후 아파트가 많은 편이어서 새 아파트가 공급되면 귀한 대접을 받는다.
강릉 교동 청약 2만여명 몰려
다양한 커뮤니티 등 '큰 인기'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심이 형성된 지 오래돼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다채로운 커뮤니티와 평면 및 조경 설계, 첨단 시스템 등이 들어서 노후 아파트와 상품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원도심 지역은 오랜 기간 이 일대에서 중심 역할을 한 곳을 말한다. 단지 조성 뒤 사회기반시설이 뒤따르는 신도시와 달리 원도심은 이미 풍부한 인프라가 완비돼 있어 입주와 동시에 뛰어난 주거 여건을 누릴 수 있다. 학교, 학원가와 같은 교육시설은 물론이고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밀집돼 있는 경우가 많다.
새 아파트로 이주하려는 대기 수요도 풍부해 분양시장에서 큰 인기다. 지난해 10월 강원 강릉 원도심인 교동에 들어선 ‘강릉 교동 하늘채 스카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만 2만4925명이 몰려 평균 67.9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존 노후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던 4베이 설계 등을 적용하고, 피트니스센터와 실내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마련해 큰 인기를 끌었다.원도심 새 아파트는 지역 대장주 역할도 도맡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원도심에 공급된 ‘청주 지웰 푸르지오(2019년 11월 분양)’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6월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전년 6월 3억8000만원 대비 4억5000만원 올랐다. 지난해 전용 84㎡ 기준 충북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거 원도심은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지만 정비 사업이 이뤄지고 개발 호재가 많은 곳이 적지 않다”며 “특히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분양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달 원도심 분양으로는 우선 한화건설이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산 62의 10 일원에 청주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인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조감도)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4~104㎡ 총 1849가구로 서원구 최대 규모다.
이외 △대구시 달서구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481가구) △경남 통영시 ‘힐스테이트 통영’(784가구) △전북 남원시 ‘남원월락 유탑 유블레스 킹덤’(359가구) 등이 선을 보인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