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코로나+독감 감염 '플루로나' 사례 3명 확인

생후 1년 두 아기와 50대 남성…증상 가벼워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플루로나' 사례가 나왔다. 북동부 세아라주 당국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주도(州都) 포르탈레자에 사는 생후 1년 된 아기 2명과 50대 남성 1명이 코로나19와 A형 독감 바이러스(H3N2)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아기는 민간병원에 입원했다가 상태가 악화하지 않아 퇴원했고, 50대 남성은 증상이 가벼워 입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감염병 학자인 하케우 무아레키는 "플루로나를 우려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면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치료되는 과정에서 독감에 걸리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최근 H3N2 감염 환자가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에서는 지난주 백신을 맞지 않은 임산부가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 동시 감염이 세계 첫 사례라는 주장도 있으나 지난해 초 미국에서도 비슷한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독감이 유행하면서 마스크 사용을 자율에 맡기려던 방침을 잇달아 철회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 피해가 많은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는 폐쇄 공간은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