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4분기 영업익 추정치 밑돌 전망"-하나금투

인건비·마케팅비 증가 영향
이미지=한경DB
하나금융투자는 4일 카카오와 네이버가 지난 4분기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네이버가 매출액 1조9000억원, 영업이익 369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14.1%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3% 성장한 1조8000억원을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1% 늘어난 1873억원을 예상했다.윤 연구원은 "네이버의 경우 그간 1분기에 주로 반영되던 연간 성과급 일부가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고 광고와 커머스, 콘텐츠 등 주요 사업부 성수기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예상된다"며 "카카오는 두나무 펀드 청산과 관련해 발생한 일회성 성과급과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전사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먼저 네이버의 경우 콘텐츠 부문이 올해 실적과 투자시리 반등의 촉매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네이버웹툰과 스노우, 제페토 등 네이버 핵심 신사업이 포함된 콘텐츠 사업 부문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윤 연구원은 "3분기 컨텐츠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고 4분기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콘텐츠 매출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네이버웹툰의 작년 연간 GMV는 직전해 대비 36% 성장한 1조1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북미와 일본 시장이 성장을 이끌며 예년과 유사한 성장율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페토는 최근 비전펀드로부터 기업가치 1조2000억원에 2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금으로 글로벌 사용자 저변 확대와 서비스 다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이며 이용자 저변의 확대는 광고 매출로 이어져 모회사 스노우 흑자 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와 관련해선 자회사의 성장에 주목했다. 엔터와 모빌리티, 페이먼츠 등 자회사가 전사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을 기록하며 비중 있는 사업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이다.

윤 연구원은 "스토리 사업부의 경우 작년 연간으로 55% 성장한 8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가 3년 내 글로벌 스토리 거래액을 현재 수준의 3배로 성장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20% 중반대 이익률이 가능한 사업인 만큼 전사 수익률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는 "모빌리티도 가맹택시 확대와 주차장을 비롯한 신사업 성장으로 작년 연간으로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