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올리는 자율주행株…올해 대세 테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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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주 테마는 지난해 증시에서 주도적인 테마로 주목받진 못했다. 전기차에 밀렸고, 관련 밸류체인이 애매모호한 이유가 컸다. 자율주행 기술을 둘러싼 표준 경쟁도 관련주에 투자하는 데 리스크로 작용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자율주행 테마가 증시 주도업종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미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2025년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 계획을 내놨다. 인텔은 지난달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를 올해 중반에 상장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벤츠는 올 상반기 중 3단계 자율주행 상용화를 계획중이다. 4단계 실증 연구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4단계를 순차적으로 상용화하면서 자율주행 테마가 다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전장화의 최종목표는 결국 자율주행이다"고 설명했다. 카메라와 라이다간의 표준 경쟁도 구도도 달라졌다. 누가 인식을 잘하느냐에서 인식한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하느냐로 중요도가 넘어가고 있다. 카메라든 라이다든 관련 밸류체인을 구분하지 않고 투자해도 되는 환경이란 얘기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의 융합과 학습이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이 되면서 차랑용 연산칩과 인공지능칩이 핵심으로 부상했다"며 "자동차 기업 뿐 아니라 엔비디아,인텔 같은 테크 기업들도 자율주행에 점차 무게를 두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관련주로는 오비고와 팅크웨어가 있다. 오비고는 국내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업체다. 차량 내에서 사용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네비게이션 업체인 팅크웨어도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도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시대에 주목할 만한 업체로 꼽힌다.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주에 분산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ETF는 '글로벌X자율주행&전기차(DRIV)'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비중이 가장 높다. '아이셰어 셀프드라이빙 EV&TECH ETF(IDRV)'도 있다. 테슬라 비중이 가장 높고 반도체주인 AMD와 엔비디아가 비슷한 비중을 갖고 있다.
고윤상 기자
◆재평가 받는 자율주행株
4일 현대오토에버는 3.65% 오른 1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의 핵심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제어 기능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차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관련주의 대표격이다. 지난해 11월말까지 10만원대였지만 12월부터 자율주행 테마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최근 1개월 상승률은 21.36%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3조8942억원이다. 같은 기간 자율주행 핵심 하드웨어인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LG이노텍과 엠씨넥스도 각각 18.70, 8.41% 올랐다. ADAS를 만드는 현대모비스와 만도도 각각 7.12%, 11.70%씩 올랐다. 자율주행 핵심부품인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생산하는 텔레칩스도 이 기간 15.48% 상승했다. 아이네비 네비게이션으로 유명한 팅크웨어도 지도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며 1개월 간 12.30% 올랐다. 자율주행 관련주들이 지난해말부터 주가 재평가를 받고 있는 모습들이다.◆올해 투자 매력 큰 이유
자율주행 관련주가 지난해 내내 좋았던 건 아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카메라와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인식 장치)간의 표준 경쟁이 거셌다. 어떤 기술이 먼저 실질적 자율주행인 4단계를 달성하는지가 관건이었다. 4단계 상용화 예상 시점은 2025년이었다. 투자자 입장에선 뚜렷한 주도 기업을 알기 어려운 만큼 투자에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도 있었다. 전기차에 투자 우선순위가 밀렸다.올해는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2025년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 계획을 내놨다. 인텔은 지난달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를 올해 중반에 상장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벤츠는 올 상반기 중 3단계 자율주행 상용화를 계획중이다. 4단계 실증 연구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4단계를 순차적으로 상용화하면서 자율주행 테마가 다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전장화의 최종목표는 결국 자율주행이다"고 설명했다. 카메라와 라이다간의 표준 경쟁도 구도도 달라졌다. 누가 인식을 잘하느냐에서 인식한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하느냐로 중요도가 넘어가고 있다. 카메라든 라이다든 관련 밸류체인을 구분하지 않고 투자해도 되는 환경이란 얘기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의 융합과 학습이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이 되면서 차랑용 연산칩과 인공지능칩이 핵심으로 부상했다"며 "자동차 기업 뿐 아니라 엔비디아,인텔 같은 테크 기업들도 자율주행에 점차 무게를 두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관련주는
자율주행 관련 국내 밸류체인은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뉜다. 기존 하드웨어 관련주는 ADAS(현대모비스, 만도)와 카메라모듈(LG이노텍, 엠씨넥스)이 대표적이었다. 이제는 세부적인 부품 관련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미지처리프로세서(ISP)를 생산하는 넥스트칩,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생산하는 텔레칩스와 어보브반도체가 대표적이다. 전력용 반도체의 수요가 늘면서 KEC도 수혜 가능성이 점쳐진다.소프트웨어 관련주로는 오비고와 팅크웨어가 있다. 오비고는 국내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업체다. 차량 내에서 사용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네비게이션 업체인 팅크웨어도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도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시대에 주목할 만한 업체로 꼽힌다.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주에 분산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ETF는 '글로벌X자율주행&전기차(DRIV)'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비중이 가장 높다. '아이셰어 셀프드라이빙 EV&TECH ETF(IDRV)'도 있다. 테슬라 비중이 가장 높고 반도체주인 AMD와 엔비디아가 비슷한 비중을 갖고 있다.
고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