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수로에 쏟아버린 3000리터 액체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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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술 유통에 대한 단속 전국적 강화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해 집권 중인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판매업자로부터 압수한 대량의 술을 수로에 쏟아 버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탈레반 정보국(GDI)이 2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분20초 분량의 영상에 따르면, 탈레반 정보 요원들은 파란색 드럼통 6개에 담긴 술 약 3000L(리터)를 수로에 쏟아 버렸다. GDI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현장 단속을 통해 술을 압수하고 유통·판매업자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영상 속에는 술을 버리는 장면과 함께 고개를 숙이고 뒷짐이 지워진 채 수갑을 차고 있는 남성 3명의 모습도 공개했다. 이들은 술 유통업자로 이번 정보국 단속을 통해 체포됐으며 곧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GDI는 “무슬림은 술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일을 진지하게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했다.
현지 카마통신에 따르면, 술 판매와 소비는 이전 아프간 정부에서도 금지됐던 사항이지만, 이슬람 율법에 더욱 엄격한 탈레반은 술 유통에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재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은 마약과 술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