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30cm까지 보여" 실명 위기 고백…올림픽 해설 '활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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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모니터 두고 해설"배우 겸 공연기획자 송승환이 시력을 잃어가는 상황에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해설자로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시력 저하에도 베이징올림픽 해설 '열정'
송승환은 4일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KBS 방송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2020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의 해설을 맡게 된 그는 "도쿄올림픽 때 처음으로 해설을 했는데 이재후 아나운서가 많이 도와줬다. 상징과 의미를 모르고 보면 재미가 없는데 평창 개·폐막식을 직접 만들어봤던 경험을 살려 소개한 덕분에 당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송승환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임무를 완수한 뒤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 실명 위기가 왔다고 고백한 바 있다. 현재 그는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날 송승환은 "시력이 많이 안 좋다. 지금도 여기 앉아있는 분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30cm 앞까지는 다 보인다. 해설할 때는 대형 모니터를 앞에 두고 본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개·폐막식은 세계인들에게 그 나라 역사와 문화를 짧고 임팩트 있게 보여주는 TV쇼와 같다. 중국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현장에서 미디어 가이드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면서 "연출을 해 본 사람으로서 연출자와 디자이너의 생각을 다른 사람보다는 쉽게 파악할 수 있으니 잘 파악해 시청자들께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오는 2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해 20일까지 진행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