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심는 겁니다"…'탈모약 건보 적용' 공약 검토

민주 선대위, 여론 반향에 동영상 제작 등 즉각 호응…간담회 개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이 후보가 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이런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최종윤 의원이 4일 전했다.

최 의원은 '나의 머리를 위해, 이재명'이란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탈모는 공식적인 질병코드가 부여된 질병이지만 탈모 치료 약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면서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로 알려져 있는데, 약값이 부담되어 해외 직구를 하거나, 탈모약과 같은 성분인 전립선 약을 편법으로 급여 처방받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만 탈모인들의 약값 부담을 덜어드림으로써 '소확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이 후보와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 청년선대위는 지난 2일 2030세대를 노린 서울 마포구 미래당사 개관식 때 이른바 '리스너 프로젝트(심층 면접 캠페인)'를 통해 취합한 건의 사항 일부를 전시했다.

이 가운데는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해달라는 30대 남성의 글도 있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적잖은 반향이 있었다.이에 이 후보 측도 반색하며 재빠르게 호응에 나섰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毛(모)를 위해! 나를 위해!"라고 적은 데 이어 자신이 직접 출연해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15초 분량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와 SNS 등에 올렸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TV에 나와서도 "주변에 탈모로 고생하는 분이 계셔서 '이것도 건강에 관한 건데 왜 보험이 안 되지'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전했다.이 공약을 발굴한 청년선대위는 5일 오후 미래당사에서 '청년 탈모 비상대책 위원회 초청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