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파문' 비아이, 그래미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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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亞 아티스트 최초 '그래미 글로벌스핀'가수 비아이(B.I)가 마약 파문 후 그래미를 통해 재기했다.
"명확한 비전 있는 뮤지션" 소개
비아이는 4일(현지시간) 미국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와 관련 SNS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공연 시리즈 '그래미 글로벌스핀 (GRAMMYs Global Spin)'에 출연했다. 비아이는 지난해 비아이는 9월 대마초와 초강력 환각제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중 일부를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80시간,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추징금 150만원 등을 선고받았다. 이후 두 달도 안 돼 컴백을 선언해 논란이 됐다.
당시 비아이는 물론 그의 아버지까지 나서서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고, 자신이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아이오케이 소속 뮤지션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자숙 없는 활동에 국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지만, '그래미 글로벌스핀'까지 등장하면서 비아이가 재기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영상 속 비아이는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밴드 연주자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발매한 하프 앨범 'COSMOS (코스모스)' 수록곡 '열아홉 (NINETEEN)'을 가창해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알렸다.
'열아홉'은 때로는 무책임하고 싶고 그저 가볍게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도 아직은 용서가 되는 나이, 열아홉이고 싶은 변덕스러운 청춘의 투정 또는 저항이 담긴 곡이다. 비아이가 작사, 작곡해 그의 소년미를 담아냈다. 이번 '그래미 글로벌스핀' 라이브 영상에서도 비아이는 멋진 랩과 싱잉을 비롯해 자유분방한 매력을 살린 무대 매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래미 측은 비아이에 대해 한국의 뮤지션,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로 소개하며 "그는 항상 자신의 음악으로 만들고 싶은 영향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는 K-POP에서 한국 가수들의 경계를 더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넓히는 것을 포함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비아이의 첫 정규앨범 'WATERFALL (워터폴)'이 미국 유력 매체인 타임지로부터 '2021년 최고의 K-POP 노래와 앨범 (The Best K-Pop Songs and Albums of 2021)'에 선정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비아이는 그래미가 주목할 만한 다양한 글로벌 음악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그래미 글로벌스핀'에 첫 번째 아시안 아티스트이자 K-POP 아티스트로서 스타트를 끊었다. 비아이가 한국어로 가창한 '열아홉' 라이브 영상이 공개 직후부터 전 세계 리스너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그에 대한 의미있는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데뷔 7년 만의 첫 정규앨범인 'WATERFALL (워터폴)'로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24개 지역 1위를 기록하고, 하프 앨범 'COSMOS (코스모스)'도 15개 지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소속사 측은 "올해도 비아이는 다채로운 활동으로 글로벌 음악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