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코로나19 확진자 인체자원' 분양

국립보건연구원 확진자 300명·일반인 120명 자료 공개
질병관리청 산하의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다중오믹스 자료와 임상 정보, 인체 자원을 공개 분양한다고 5일 밝혔다. 다중오믹스란 인체 자원에서 나온 많은 분자나 세포 등의 집합체 분석 결과를 유전적, 기능적, 환경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생산한 종합데이터를 의미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생명 윤리적으로 적법한 동의 절차를 거쳐 코로나19 확진자 300명과 확진 이력이 없는 120명의 임상정보와 인체 자원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300명 중 경증 환자는 243명, 중증 환자는 57명이다. 경증 환자의 인체 자원은 입원 시, 입원 7일 후, 퇴원 시 등 3번에 걸쳐 확보됐으며, 중증 환자는 여기에 약물 투여 전후 시점까지 포함해 최대 7번 인체 자원을 확보했다.

확보한 인체 자원은 혈청, 혈장, 소변, 객담(가래), 유전체 DNA, 말초혈액단핵세포 등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수집된 인체 자원을 활용해 일반혈액검사와 면역인자 및 다중오믹스 자료를 생산했다. 또한 전장유전체 분석,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 T세포·B세포 수용체 발현정보 분석 등을 선제적으로 진행했다.

객담에서는 알파 변이, 엡실론 변이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정보를 확보해 바이러스 유형과 면역반응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는 코로나19 감염 후의 인간 면역반응 분석에 이용돼 중증도 예측,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함께 제공되는 일반인 120명의 다중오믹스 데이터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대조군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후속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150명과 일반인 80명(백신접종자 포함)의 다중오믹스 데이터를 추가로 생산해 공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일반인 다중오믹스 데이터 및 인체자원 분양 신청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누리집(http://www.nih.go.kr/biobank)을 통해서 하면 된다.

신청 시 인체자원이용계획서,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용 연구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하며,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분양위원회에서 심의 후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