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그루비룸, 친구에서 대표님으로…1초도 망설임 없었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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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A 1호 아티스트' 제미나이'알앤비 신예' 제미나이가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인 그루비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루비룸 휘민과 중학생 때부터 친구"
"예전부터 음악 자주 공유…합류 제안 좋았다"
2020년 정식 데뷔해 매력적인 보이스와 감각적인 음악으로 단숨에 '핫'한 알앤비씬의 기대주로 주목받은 제미나이는 프로듀서 그루비룸(규정, 휘민)이 설립한 레이블 에어리어(@AREA)에 맨 처음 합류한 가수다.그는 최근 한경닷컴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휘민이랑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친구였고, 규정이는 휘민이를 통해 스무 살 때 알게 됐다. 오래 전부터 같이 놀면서 음악을 자주 공유하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반 전쯤 휘민이가 '나 회사 만들 계획이 있는데 들어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망설임은 없었다. 내겐 기회일 것 같았고, 너무 좋았다.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흔쾌히 승낙했다"고 전했다.
그루비룸이 결성되기 전부터 휘민, 규정의 음악을 꾸준히 들어왔기에 이들과의 동행에는 더욱 확신이 들었다고. 제미나이는 "두 사람의 음악이 내 취향이었다. 친구를 떠나서 같이 하고 싶은 프로듀서였기 때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고 밝혔다.친구에서 이제는 어느덧 든든한 음악적 지원군이 된 그루비룸. 친구로서, 프로듀서로서, 대표로서 느끼는 차이점이 있는지 묻자 제미나이는 "친구로서는 고민거리도 잘 들어주고 같이 술을 먹으며 사소한 대화도 나누는 정말 좋은 친구다. 프로듀서로서 보면 굉장히 단호하다. 아닌 건 아니라고 잘 이야기해 준다. 내가 더 잘 될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내준다"며 웃었다.
이어 "그루비룸이 응원과 충고를 많이 해준다. 난 응원보다는 충고가 더 와닿는 것 같다"면서 "처음에는 친구한테 충고를 듣는다는 게 자존심 상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사실 그들은 선배이고 프로이지 않느냐. 자존심 부리면 내가 더 잘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제는 충고도 더 깊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제미나이는 지난해 11월 EP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을 발매한 데 이어 지난 6일 월드와이드 싱글 '모나무르(mon amour)'를 공개했다.'모나무르'는 프랑스어로 내 사랑 또는 '자기야'라는 뜻으로, 곡에는 사랑하는 이와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느끼는 간절함, 참지 못할 만큼 뜨거운 감정이 담겼다. 제미나이가 직접 작사, 작곡했으며 그루비룸이 작곡과 편곡에 힘을 실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