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소기업 “중간재·원자재 글로벌 공급망 위기”

인천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기계‧부품, 철강‧금속, 화장품 및 화학원료, 전자‧부품 등의 분야에서 공급망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의 '인천 중소기업 공급망 위기 애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회복하고 있는 인천 수출에 변수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공급말 위기의 원인은 출입 물류 지연, 물류비 상승, 거래처의 생산 차질, 일부 국가의 수요 독점 등을 꼽았다.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으로 생산원가 상승, 생산 및 납기 지연, 납품처와의 거래 단절 등이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채산성에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전체 응답기업의 82%가 납품가격 인상을 검토하거나 이미 인상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납품가 인상에 대해 바이어가 수용의사를 보인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48%에 불과해 공급망 위기로 인한 비용의 상당부분을 국내기업이 부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망 위기의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6%가 올 하반기 또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방안으로는 ①물류비 등 수출입 부대비용 지원 확대 ②중소기업 대상 선복확보 지원사업 강화 ③기업 운영자금 및 설비투자자금 지원규모 확대 ④운영자금지원 대상 확대 ⑤온-오프라인 채널 활용 해외마케팅 지원 강화 ⑥중소기업의 온라인마케팅 역량 제고 지원 등 추진이 제안됐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지난해 인천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중소 수출입 기업들의 경영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 29~ 12.16일에 인천 소재 중소 수출기업들과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기업은 총 93개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