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배달원 민노총 노조, '실거리 기준 배달료' 협상 타결

5일 우아한청년들 본사에서 최종 서명
연간 보험료 1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 어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플랫폼 배달 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의 두 번째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5일 밝혔다.

협약에는 △배달료 산정 기준 변경 △오토바이 라이더 보험료 지원 △공제조합 설립 등이 포함됐다. 협약 타결에 따라 배달료 산정 기준은 기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변경됐다. 이로써 배달원들은 실제 이동한 거리가 반영된 배달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우아한청년들과 계약한 배달원은 앞으로 연간 최대 100만원의 보험료도 지원받게 된다. 보험료는 1년 이상 배송대행 계약을 맺은 기본계약자 중 1일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 배송실적이 있는 오토바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대 2년간 지원된다. 유상종합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 100만원, 유상책임보험 가입자는 연 50만원을 2년간 지원받는다.

양 측은 배달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합 출범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배달 과정에서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공제조합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어 배달원 안전망 확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라이더(배달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며 "앞으로도 배달 산업의 동반자인 라이더들의 배달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노사는 서울 송파구 우아한청년들 본사에서 조인식을 열고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다. 조인식에는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 변연배 우아한청년들 인사지원실장, 이선규 민주노총 위원장, 홍창의 배달플랫폼지부장, 김영수 배민지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