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오스템임플란트 사태, 투자자 보호 등 면밀히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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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생각해보도록 하겠다"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88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투자자 보호 측면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6일 밝혔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는 '지속'"
"美 조기 긴축 기조…금융 불균형 사전 완화 노력"
고 위원장은 이날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신년 회동을 위해 금융감독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사태와 관련해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그 부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사법적인 절차와는 별개로 주식시장에서 교란 행위 문제라든지, 투자자 보호라든지, 소액주주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면밀히 볼 것"이라면서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그것도 생각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가계 부채 관리에 대해선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올해도 작년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는 일관되게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등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이 오는 3월 끝나는 것과 관련해선 "금감원, 금융사들과 협력해 현황을 파악하면서 어떻게 갈 지 검토하겠다"면서 "코로나19와 실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 기조에 대해 "앞으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해나가려고 한다"면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서 항상 대비하고 있고 그런 부분(미국의 조기 긴축 가능성)은 예견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생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어 금융 불균형을 사전에 완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내가 주장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고 위원장은 정 금감원장과 가계부채 등 금융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 간에) 서로 의견 대립도 있었지만, 저와 정은보 원장이 취임한 뒤로 상호 협력하는 관계로 완전히 바뀌었다"며 "앞으로도 금감원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에 양 기관이 협력하는 체계가 될 것이고 그 협력 체계가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