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붙은 '갤S21 도쿄'…'갤Z플립3 베이징'도 올림픽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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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이징 동계올림픽 에디션 출시삼성전자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갤럭시Z플립3의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했다. 삼성이 폴더블폰을 '올림픽 에디션' 최초로 선정한 만큼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내에서 폴더블폰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첫 폴더블 올림픽 에디션…중국 내 입지 강화 계기될까
6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갤럭시Z플립3 5G(5세대) 스페셜 에디션 예약판매를 오는 15일까지 진행한다.이 제품은 뒷면에 삼성전자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로고가 새겨져 있다. 겨울을 상징하는 '윈터 드림 화이트'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며 프레임과 힌지(경첩)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스포츠 골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다.
사양은 갤럭시Z플립3와 동일하다. 8GB 램과 256GB 내장 메모리를 지원한다. 가격은 중국 삼성전자 전용몰에서 7999위안(약 150만원)에 판매된다. 올림픽 에디션 전용 바탕화면과 테마, 아이콘, 워치 커버 및 스타일도 함께 제공된다.
외신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갤럭시Z플립3 베이징 동계올림픽 에디션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 삼성전자...이번에도 웃돈 행렬?
삼성전자는 올림픽의 무선 분야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과 관련한 글로벌 독점 마케팅 권한을 부여받는다.삼성전자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들에게 제공해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는 패럴림픽 선수들에게도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했다.
특히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에디션도 지난 도쿄올림픽 에디션과 같이 웃돈이 붙어 거래될지 주목된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갤럭시S21 도쿄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했는데 세계 최대 오픈마켓인 '이베이'에서 2000달러(약 240만원) 선에서 판매된 바 있다. 갤럭시S21 도쿄 올림픽 에디션은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 공식 홈페이지에서 11만2400엔(약 120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폴더블 에디션, 중국내 폴더블폰 입지 강화 계기 되나
특히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올림픽 에디션이 의미있는 이유는 올림픽 에디션 중 첫 폴더블폰이라는 점에서다. 중국 내 폴더블폰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실상 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 직속 '중국사업혁신팀'까지 꾸렸다.중국 제조사인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이 연이어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와 유사한 폴더블폰을 속속 공개하는 중에 출시한 올림픽 에디션 폴더블폰이어서 더욱 상징성이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직을 개편하면서 중국 혁신팀을 만들었고, 여러 분석과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아직 괄목할 성과는 없지만 갤럭시 관련 지표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조급하게 서두르기보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진행시켜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