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원 '고든 램지 버거', 맛은 흠잡을 데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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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먹어본 유튜버가 꼽은 '치명적 단점'은 가격정식 개점 전부터 가격 등으로 화제가 된 영국 출신의 스타 셰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의 하이엔드 버거 레스토랑 ‘고든 램지 버거’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12월30일부터 프리오픈 행사 진행 중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자리잡은 고든 램지 버거는 지난해 12월30일부터 프리오픈 행사를 진행 중이다. 잠실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영국 런던, 미국 시카고에 이은 전 세계 4호점이자 아시아에서의 첫 오픈한 매장이 된다. 사전 개점 행사에 초대된 고객은 총 2000명 가량으로 지난달 20일 사전 예약을 실시했으며 30분도 안 돼 마감이 완료됐다.
햄버거의 메뉴는 총 여덟 가지로 대부분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대 초반이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건 14만원대의 '1966버거'다.
메뉴의 이름은 고든램지의 출생연도에서 따 왔으며 셰프의 6개월의 연구 끝에 만들어졌다. 외관상 다른 수제 버거와 큰 차이가 없으나 식재료 하나하나를 최고의 식자재로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습식 숙성한 한우 채끝살(2+등급)로 만든 패티와 트러플 페코리노 치즈, 머쉬룸 라구가 빵과 고기 사이에 끼워진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소스와 12년산 발사믹 식초로 풍미를 더했다.
고든 램지 관계자에 따르면 사전 개점 행사 기간 동안 1966버거는 매일 12~15개씩 판매됐다.
하이엔드 레스토랑을 주로 리뷰하는 유튜버 텐은 “1966버거는 하나의 요리 같았다. 맛 자체로는 흠 잡을 게 전혀 없었다. 엄청 부드럽기 보다는 적당히 질감이 살아 있는 빵, 매우 좋은 퀄리티와 익힘 정도를 가진 패티, 꼬릿한 페코리노 치즈와 트러플의 풍미. 이 모든 재료가 조화로웠다”고 평가했다.텐은 1966버거에 대해 "트러플 향이 많이 난다"며 트러플 향을 싫어하는 사람은 절대 주문하지 말 것을 추천했다. 또한 14만원에 달하는 메뉴의 가격은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고든 램지 버거는 사전 개점을 앞두고 비싼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초 고든 램지 버거는 네이버 매장 정보에 헬스키친 버거의 가격만 공개했었다. ‘3만1000원’이라는 가격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 나왔던 바 있다.
김상범 고든램지코리아 사업총괄 디렉터는 “스트릿 매장과 하이엔드 매장 버거 가격은 차이가 있다. 패티 블랜딩과 번 레시피 기법이 조금 더 단촐하고, 요리 시간도 조금 더 짧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