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에 공급확대까지... 대선發 건설주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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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지부진한 주가 움직임을 보인 건설주에 대해 새해들어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 모두 공급확대와 규제완화를 내건데다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20%(17.34%) 가까이 하락한 건설업종 지수.
온갖 규제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연된데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출 규제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주택 공급 시그널이 본격화되면서 다른 흐름을 보일 전망입니다. 곧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모두 250만호의 공급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공급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수주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게다가 올해 예상되는 전국 민간분양 물량은 최근 5년 평균(2017~2021년) 대비 50% 넘게 증가한 41만8,000가구입니다.수주 증가가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의 올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6,5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0% 증가할 전망입니다.
여러 호재 덕에 건설주는 연초 약 5% 올랐는데, 1배 미만이면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로 판단하는 PBR은 여전히 0.75배에 불과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선 전까지 섣불리 접근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언제 또 정책이 뒤바뀔 수 있어 공약이 가시화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입니다.
더구나 집값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대구·경북 등 지방 아파트 곳곳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무제표가 탄탄한 대형 건설사를 위주로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 대형사가 가장 많이 혜택을 볼 거 같고요. 특히나 재개발·재건축과 같은 도시정비 쪽은 브랜드가 중요한 부분들이 있어서 수혜를 받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을 최선호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변수가 일부 존재하지만,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건설주가 대선발 수혜를 등에 업고 비상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