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6일째 하락, 1년만의 최저가…카카오 10만원 '흔들'(종합)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4분기 실적 우려에 미국 기술주 급락 겹쳐
국내 플랫폼 대장주 네이버와 카카오가 6일 동반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4.65% 내린 33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작년 1월 21일의 32만2천500원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네이버는 지난달 29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주가는 11.96% 내렸고, 시가총액은 63조1천억원에서 55조5천억원으로 7조5천억원 줄었다.

카카오도 전날보다 5.21% 내린 10만원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4월 액면분할 이후 최저가다. 장중 한때 9만9천900원까지 떨어져 역시 액면분할 이후 처음 장중 10만원을 하회했다.

전날 코스피 보통주 시총 5위였던 카카오는 이날 LG화학(5위)과 현대차(6위)에 역전당해 단숨에 7위로 내려갔다.

네이버는 외국인이 1천22억원, 기관이 637억원을 순매도했다. 카카오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873억원, 567억원을 매도 우위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작년 4분기 실적 우려에 최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여기에 전날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를 필두로 성장주가 급락하면서 두 종목 주가를 더 끌어내렸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네이버는 연간 성과급 일부가 반영되고, 광고·커머스·콘텐츠 등 주요 사업부의 성수기에 따른 마케팅 비용도 증가할 것"이라며 "카카오는 두나무 펀드 청산 관련 1회성 성과급과 마케팅 비용이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