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구 이어 대전 아파트값도 '뚝'…하락세 전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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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1월 첫주 시세세종시와 대구에 이어 대전에서도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집값이 하락·보합으로 전환되는 곳이 느는 등 전국 아파트 시장이 진정되는 분위기다.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3일 조사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3%로 나타났다. 지난주(0.05%)보다 상승률이 0.02%포인트 축소됐다.지역별로는 세종과 대구에 이어 대전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이번주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내려 2019년 4월 셋째주(-0.03%) 이후 약 2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대전은 지난해 인근 세종시 집값 급등에 따른 ‘키맞추기’ 영향으로 집값이 크게 뛰었다. 그러나 최근 세종시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대출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세종 아파트는 0.41% 떨어져 지난해 7월 넷째주 이후 2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구(-0.05%)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이후 8주 연속 내림세다.
서울 3개구 내리고, 보합 6곳
경기 하남·의정부 하락 전환
서울에서도 보합을 기록한 지역이 늘어났다. 이번주 동대문·성동·광진·성북구(0.00%)가 보합 전환했다. 관악구와 금천구는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를 이어갔다. 강북·도봉·은평구는 각각 0.01% 하락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집값이 떨어졌다. 주로 중저가 아파트가 모인 지역 위주로 하락이나 보합세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고가 아파트가 모여 있는 이른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지만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이번주 서초구 아파트는 0.07% 올라 지난주(0.08%)보다 상승률이 소폭 축소됐다. 강남구는 0.07%에서 0.05%로, 송파구는 0.05%에서 0.03%로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심리와 거래활동 위축이 지속되면서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만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호가를 유지하던 강남권에서도 실거래가 하락 사례가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경기도에서도 집값 하락세가 번지고 있다. 이번주 하남(-0.07%)과 의정부(-0.02%)가 하락 전환했다. 시흥(-0.03%)과 광명(-0.03%)은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화성(-0.02%)은 지난달 둘째주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다. 그 밖에 수원 팔달(0.00%), 고양 일산서구(0.00%) 등이 보합 전환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금천구(-0.01%)와 성북구(-0.01%) 등에서 하락했다. 은평·서대문구는 보합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