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사우디 자본 아시안투어…PGA에 좋은 자극될 것"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골프 투어 출범과 관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선수 단속에 나선 가운데 조던 스피스(29·미국)가 소신 발언을 내놨다. 스피스는 6일(한국시간) 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개막 전에 연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대회가 PGA투어에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앞으로 10년간 아시안투어에 2억달러(약 2397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PGA투어와 DP 월드투어(전 유러피언투어)를 견제할 ‘제3의 리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당장 다음달 4일 아시안투어로 새롭게 시작하는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등 톱 랭커들을 초청한 상태다.PGA투어는 당초 소속 선수들의 참가에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선수 유출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PGA투어는 선수들의 사우디 인터내셔널 출전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스피스는 현재 상황에 대해 “아시안투어는 PGA투어에 충분히 위협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PGA투어가 새로 마련한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이 대표적이다. PIP는 한 해 동안 구글 검색량, 소셜미디어 언급 빈도 등의 지표를 점수로 환산해 상위 10명에게 총 4000만달러(약 479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