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안산, '인도네시아 캡틴' 아스나위와 재계약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인도네시아 대표팀 주장 아스나위(23)와 재계약했다고 6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의 애제자로 알려진 아스나위는 지난해 1월 안산 유니폼을 입고 인도네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K리그에 입성했다. 2021시즌 K리그2에서는 14경기(1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시즌을 마친 뒤에는 이달 막을 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인도네시아 주장 완장을 차고 전 경기에 출장해 1골 2도움을 올렸고, 신태용호는 이 대회에서 통산 6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아스나위의 영입으로 안산은 동남아시아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K리그 22개 구단 중 최하위권인 5천명에 불과했던 안산 구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아스나위 영입 후 7만7천명으로 급증하며 K리그 1위로 올라섰다.

또 인도네시아 방송사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중계권 계약을 하기도 했다.

조민국 안산 감독은 "아스나위는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에 있으면서 안산과 경기할 때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 잘 알고 있다"며 "장점도 많지만 보완할 부분도 많다. 하지만 아직 어린 선수다.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2022시즌 아스나위가 본인이 가진 장점을 운동장에서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동계 시즌에 잘 준비해보겠다"고 전했다.

아스나위는 "K리그가 확실히 인도네시아 리그보다 수준이 월등한 건 사실이다. 다만, 안산에서도 그랬고 대표팀에서는 신태용 감독님의 지도를 받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게 스스로 느껴진다"며 "올해는 안산이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으로 승격 경쟁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에 최초로 진출한 인도네시아 선수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K리그에 진출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좋은 선례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2022시즌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팀이 승격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스즈키컵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간 아스나위는 휴식을 가진 뒤 입국해 팀의 2차 전지 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