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지율 하락, 윤석열부터 저까지 모두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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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선 시작 전 지지율 10%P 앞섰는데…"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지지율 하락에 대해 윤석열 후보부터 저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당직자들은 모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론전 펼쳐주던 젊은 세대 지금은 저주 퍼부어"
"국민의힘 기댈 것은 젊은 세대 참여 뿐"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은 대선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지지율 10%P 이상의 우위를 갖고 선거에 돌입했지만 현실은 그와 정반대인 결과를 곳곳에서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낙연 대 이재명의 빅매치라고 홍보하던 더불어민주당과 다르게 국민의힘은 훌륭한 대선 주자들이 조기에 입당하면서 공정하고 치열한 경선을 거쳐 윤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잘 마무리 됐다"면서 "그 경선을 통해 국민이 새로운 희망을 보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지율이 하락하는 기간 동안 국민의힘의 대처는 너무 소극적이었다"며 "대선에서 뼈 아프게 느껴야 할 지점은 국민의힘을 위해 온라인 상에서 여론전을 펼쳐주던 젊은 세대가 일순간에 실망해 저주하는 얘기를 전파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기댈 것은 자발적인 젊은 세대의 참여"라며 "이번 선거에서 저는 당연히 서울시장 선거와 전당대회에서 경험한 파도가 민주당을 집어삼킬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타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유세차를 앱으로 준비해 국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설계했지만 지금은 이것을 오픈할 수 있을지조차 궁금한 상황"이라며 "젊은 세대가 유세차 연설 참여를 신청하지 않았을 때 이 자리를 메우러 들어올 연설자는 아마 우리가 지난 30~40년간 봐왔던 그런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