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安風…안철수 추격세에 대권구도 요동치나
입력
수정
'단일화 적합도·경쟁력 安 우세'에 與도 野도 긴장
단일화, 대선 막판 변수 부상할 듯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탄력이 붙으면서 대권 구도가 요동 칠 조짐이다.'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이슈가 부상할 경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입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가 현실화할 경우 거대 양당 구도 마저 위협, 본선 구도 자체를 뒤흔드는 막판 변수로 부상할 수 있어 정치권이 그 향배를 주시하고 있다.
6일 발표된 알앤써치-MBN·매일경제 여론조사(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에서 안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적합도와 경쟁력 모두에서 우세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안 후보와 윤 후보는 적합도 조사에서 각각 43.5%와 32.7%를, 경쟁력 조사에서 43.3%와 35.8%를 기록했다.
안 후보가 각종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도 최근 두 자릿수에 진입한데 이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자 여야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파장을 지켜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개적으로 '단일화는 없다'며 자강론을 내세우면서도 속은 타들어가는 상황이다.윤 후보가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선대위 해체'라는 극약 처방까지 내놓았지만, 여론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고 있다는 당혹감이 당내에 깔려있다.
윤 후보와 사사건건 충돌해온 이준석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등 상당수 의원이 사퇴 촉구를 하는 등 극심한 당 혼란상까지 노출된 상황도 한몫했다.
이달 중으로 윤 후보가 상승세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단일화를 요구하는 일각의 목소리가 확산하면서 제1야당 후보의 입지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당 관계자는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안 후보가 잘나가자 줄을 대려는 의원들 모습이 보이지 않았느냐"며 당내 인사들의 이탈 가능성을 우려했다.
안 후보로의 원심력이 커질 경우 윤 후보로의 구심점이 무너지면서 이탈 등 동요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민주당도 안 후보 지지율 상승세에 촉각을 바짝 세우고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안 후보로 야권후보 단일화가 될 경우 대선판이 크게 출렁이면서 이재명 후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그간 공들여온 2030 세대는 물론 중도층 표심까지 출렁이면서 유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윤 후보에 비해 안 후보가 본선에서 중도 확장성이 클 것이라는 게 민주당이 경계하는 지점이다.
그간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시나리오를 배제했던 것은 아니지만, 윤 후보로의 단일화를 염두에 뒀던 만큼 단일화 시너지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게 사실이다.
안 후보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안 후보와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탐색했던 당 지도부 움직임도 쏙 들어갔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앞장서서 안 후보의 '과학기술 공약'에 찬사를 보내며 '러브콜'을 보낼 때만 해도 안 후보 지지율은 한 자릿수인 상태였다.
당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후보가 까먹는 지지율이 고스란히 안철수 후보에게 이동하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안 후보를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자신감이 붙었다.
지지율 상승세를 '파죽지세'로 바꾸기만 한다면, 독자 행보를 하든 단일화를 하든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최근 "1월 말부터 2월 초순, (구정)설 주변으로 '3강 트로이카 체제'로 만들겠다"며 설 연휴까지 여야 후보가 선두를 다투는 양강 체제를 자신을 포함한 3강 체제로 바꾸겠다고 했다.
'이재명-안철수'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경우 정치적 셈법을 복잡하게 돌려야 하는 단일화 협상도 필요가 없다는 게 국민의당의 입장이다.
다만, 정권 교체를 외치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종국에는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대선에서 이 후보를 누르기 위해서는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모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사에서 인용한 알앤써치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단일화, 대선 막판 변수 부상할 듯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탄력이 붙으면서 대권 구도가 요동 칠 조짐이다.'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이슈가 부상할 경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입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가 현실화할 경우 거대 양당 구도 마저 위협, 본선 구도 자체를 뒤흔드는 막판 변수로 부상할 수 있어 정치권이 그 향배를 주시하고 있다.
6일 발표된 알앤써치-MBN·매일경제 여론조사(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에서 안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적합도와 경쟁력 모두에서 우세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안 후보와 윤 후보는 적합도 조사에서 각각 43.5%와 32.7%를, 경쟁력 조사에서 43.3%와 35.8%를 기록했다.
안 후보가 각종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도 최근 두 자릿수에 진입한데 이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자 여야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파장을 지켜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개적으로 '단일화는 없다'며 자강론을 내세우면서도 속은 타들어가는 상황이다.윤 후보가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선대위 해체'라는 극약 처방까지 내놓았지만, 여론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고 있다는 당혹감이 당내에 깔려있다.
윤 후보와 사사건건 충돌해온 이준석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등 상당수 의원이 사퇴 촉구를 하는 등 극심한 당 혼란상까지 노출된 상황도 한몫했다.
이달 중으로 윤 후보가 상승세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단일화를 요구하는 일각의 목소리가 확산하면서 제1야당 후보의 입지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당 관계자는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안 후보가 잘나가자 줄을 대려는 의원들 모습이 보이지 않았느냐"며 당내 인사들의 이탈 가능성을 우려했다.
안 후보로의 원심력이 커질 경우 윤 후보로의 구심점이 무너지면서 이탈 등 동요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민주당도 안 후보 지지율 상승세에 촉각을 바짝 세우고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안 후보로 야권후보 단일화가 될 경우 대선판이 크게 출렁이면서 이재명 후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그간 공들여온 2030 세대는 물론 중도층 표심까지 출렁이면서 유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윤 후보에 비해 안 후보가 본선에서 중도 확장성이 클 것이라는 게 민주당이 경계하는 지점이다.
그간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시나리오를 배제했던 것은 아니지만, 윤 후보로의 단일화를 염두에 뒀던 만큼 단일화 시너지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게 사실이다.
안 후보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안 후보와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탐색했던 당 지도부 움직임도 쏙 들어갔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앞장서서 안 후보의 '과학기술 공약'에 찬사를 보내며 '러브콜'을 보낼 때만 해도 안 후보 지지율은 한 자릿수인 상태였다.
당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후보가 까먹는 지지율이 고스란히 안철수 후보에게 이동하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안 후보를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자신감이 붙었다.
지지율 상승세를 '파죽지세'로 바꾸기만 한다면, 독자 행보를 하든 단일화를 하든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최근 "1월 말부터 2월 초순, (구정)설 주변으로 '3강 트로이카 체제'로 만들겠다"며 설 연휴까지 여야 후보가 선두를 다투는 양강 체제를 자신을 포함한 3강 체제로 바꾸겠다고 했다.
'이재명-안철수'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경우 정치적 셈법을 복잡하게 돌려야 하는 단일화 협상도 필요가 없다는 게 국민의당의 입장이다.
다만, 정권 교체를 외치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종국에는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대선에서 이 후보를 누르기 위해서는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모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사에서 인용한 알앤써치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