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뒤통수에 무슨 일이…고개 돌리자 드러난 '하얀 자국'

김정은 최근 급격한 체중 변화
건강이상설 불거져

"두통 완화 패치" 의견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주 8기 4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오른쪽 뒤통수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였다 뗀 자국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뒤통수에서 의료용 테이프 흔적이 발견돼 또다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5일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김정은은 자리에 앉아 고개를 돌렸는데, 오른쪽 뒤통수 부분에 테이프를 붙였다 뗀 하얀 자국이 드러나 있던 것. 김정은은 지난해 7월에도 같은 부위에 파스를 붙인 모습이 공개된 적이 있다. 당시 국가정보원은 "패치는 며칠 만에 제거했고 흉터는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주석단에 앉은 김 위원장이 뒤통수에 손바닥만한 파스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사진=조선중앙TV
김정은은 이번 당 전원회의에서 혈색이 안 좋아졌을 뿐 아니라 셔츠 목둘레가 헐렁해질 정도로 체중이 줄어든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실제로 국가정보원은 김 총비서의 체중이 2019년 약 140kg였다가 20kg 정도 줄었다고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보고했다.

여기에 뒤통수 테이프까지 포착되면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해당 자리는 종기나 지방종 제거 후 피부를 보호하는 용도로 반창고를 붙이는 위치라는 점에서 관련 증상을 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단순히 두통 완화용 패치를 부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면안정제 장기 복용할 경우 두통, 환각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뒤통수에 두통 완화용 패치를 붙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
북한이 2021년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다만 김 총비서의 건강과 관련해 언급을 아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5일 김 총비서의 건강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그런 추측을 더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지만 김 총비서는 불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