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방관 3명 순직' 평택 공사장 화재 수사본부 편성(종합)

경기남부경찰청 "사안 중요성 고려"…수사전담팀→수사본부로 격상

경기남부경찰청은 6일 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원인 등을 수사하기 위해 70여 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앞서 이날 오후 양수진 강력범죄수사대장을 중심으로 강력범죄수사대, 과학수사대, 강력계와 평택경찰서 형사팀 소속 40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린 경기남부청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 수사체제를 전담팀에서 수사본부로 격상하기로 했다.

경기남부청은 김광식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총 73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수사본부는 앞으로 화재원인은 물론 현장의 안전관리 전반에 관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우선 화재가 완전히 진화돼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이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1층을 중심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건축 및 소방 관련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인 5일 오후 11시 46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 1층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로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20여 시간째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