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민간 고용 지표 호조 속 하락 출발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5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0포인트(0.02%) 하락한 36,790.55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5포인트(0.08%) 떨어진 4,789.7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0.26포인트(0.39%) 하락한 15,562.46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민간 고용 지표 등 경제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은 월가의 예상치를 두 배가량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0만7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7만5천 명을 두 배가량 웃돈 수준이다.

지난 11월 수치는 53만4천 명에서 증가에서 50만5천 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12월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금요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이 42만2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월 실업률은 4.1%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예상보다 일찍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60%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66%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달 말 1.5%를 밑돌던 수준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2시에 발표된 연준의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의사록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 매니징 디렉터는 CNBC에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으로 장기물 자산의 가치를 재산정하면서 전날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 대비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의 에드 알-후세니 선임 금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해지면서 유동성 제거에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것이 10년물 금리를 더 높이 밀어 올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은 경기 회복세를 망치거나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도록 너무 공격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려고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50%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6%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02%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도 강세를 보였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 오른 배럴당 78.18달러에 거래됐다.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55% 상승한 배럴당 81.24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