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 올 상반기 임상 중간결과 발표 기대”

흥국증권 분석
흥국증권은 6일 유틸렉스에 대해 올 상반기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 ‘앱비엔티(EBViNT)’와 고형암 항체치료제 ‘EU101’ 임상 중간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틸렉스는 ‘4-1BB’의 최초 발견자인 권병세 교수가 창업했다. 4-1BB(CD137)는 암 항원이나 항원제시세포에 발현되는 4-1BB 리간드와 상호작용해, ‘킬러T세포(CD8+ T세포)’ 활성화를 유도한다. 암세포를 공격하기 직전에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성화된 T세포에서 공통적으로 발현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를 이용해 순도 높은 세포독성T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나경 연구원은 “4-1BB가 발현돼 있는 T세포만 추출해, 특이성 순도 측면에서 우위를 가진다”고 말했다.
유틸렉스의 주요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4-1BB를 기반으로 한다. 이 연구원은 “유틸렉스의 자가 유래 T세포치료제는 암환자의 말초혈액단핵구(PBMC)에서 4-1BB 발현 T세포를 추출·배양해 약물로 제조하는 공정 표준화가 가능하다”며 “환자의 혈액 추출 후 약물 투여까지 26~28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전날 앱비엔티의 ‘EBV’ 양성 NK·T세포림프종 및 위암 환자 대상 임상 1·2a상에서 완전관해(CR)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상장 전 진행한 NK·T세포 림프종 연구자 임상에서 2건의 CR을 확인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유틸렉스는 회사의 4-1BB기반 T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킬러T세포 치료제의 효과를 재입증했다고 자평했다.이 연구원은 “추가 종양 판정이 필요하며 아직 결과가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임상 결과 업데이트가 기대된다”며 “올 상반기 안에 1·2a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고형암 대상 항4-1BB 항체치료제 EU101의 1상 중간 결과 발표도 기대했다. EU101은 한국과 미국에서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1상과 2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는 절강화해제약에 2017년 9월 개발권 및 판권을 이전했다. 올 2분기 중 유효한 데이터를 확보해,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WT1’ 양성 뇌종양 표적 T세포치료제 ‘WTiNT’는 환자 수 24명을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투약을 마친 후 연말 1상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