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에 주춤…환율 1200원 돌파

유가증권시장서 개인 홀로 1000억 넘게 순매도중
원·달러 환율, 작년 10월 이후 석달 만에 1200원대 돌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소폭 내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장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올리는 건 물론, 보유자산 감축에 나서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석달 만에 1200원대를 넘어섰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88포인트(0.27%) 내린 2946.0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홀로 1017억원 순매도세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7억원, 40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간밤 Fed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조기 금리인상은 물론 재무제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에 시장에선 통화정책이 생각보다 더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

Fed는 채권매입을 더 빨리 종료하는 것은 물론, 기준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올릴 가능성을 내비쳤다. 의사록은 "경제, 고용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더 일찍 혹은 더 빠른 속도로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위원들이 대체적으로 언급했다"고 적시했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이 지분 10%를 매각했다는 소식에 현대글로비스가 오름세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보다 1만5500원(8.96%) 오른 1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총수일가의 지분 처분으로 잠재적 규제 위험과 오버행 이슈가 사라진 만큼 투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추정된다.코스닥지수는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8.29포인트(0.82%) 내린 1001.3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506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3억원, 25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씨젠(0.34%)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5%), 에코프로비엠(-2.08%), 펄어비스(-3.58%), 엘앤에프(-1.92%), 카카오게임즈(-6.06%), 위메이드(-3.90%), 셀트리온제약(-1.31%), 에이치엘비(-1.12%), 천보(-2.46%)가 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오른 1200.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이 1200원을 넘긴 것은 장중 기준 지난해 10월12일 1200.4원, 종가 기준으론 2020년 7월24일(1201.5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