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전일 급락에 이어 하락 출발

뉴욕증시는 전일의 급락 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6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61포인트(0.43%) 하락한 36,250.50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85포인트(0.32%) 떨어진 4,685.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3.60포인트(0.49%) 하락한 15,026.58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수는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전일 공개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소화하며 미국 국채 금리 추이 등을 주시했다. 1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이들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이른 시점에, 혹은 더 빠른 속도로(sooner of at a faster pace) 연방기금금리를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연준은 또 8조7천6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문제도 거론했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70%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우려가 상당 기간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스케방크자산운용의 라스 스코프가드 안데르센 투자 전략가는 "당분간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이달 말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 시즌 전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것"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헤드는 "유동성이 없어지기 시작하면 시장은 이에 당연히 반응할 것"이라며 "올해는 지난해의 매우 완화적인 통화, 재정 정책이 긴축으로 전환을 맞는 시기이며 이는 위험 자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때 1.75%를 웃돈 후, 1.73% 부근에서 움직였다.

지난해 말 1.5% 수준에서 등락하던 금리가 가파르게 급등한 것이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 1월 1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천 명 증가한 20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이 집계한 예상치인 19만 5천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12월 감원 계획은 1만9천52명으로, 전월 1만4천875명보다 28.1% 증가했다.

다만, 감원 계획은 전년동월대비로는 75.3% 감소했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무역 적자는 전월대비 130억 달러(19.3%) 증가한 802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기록한 역대 최대 무역 적자인 814억 달러에 바짝 다가선 수준이다.

이날 오후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됐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시계와 관련된 발언들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증시도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38% 내렸고, 영국 FTSE100지수는 0.92%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39%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강세를 보였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8% 오른 배럴당 79.32달러에 거래됐다.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 상승한 배럴당 80.80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