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델타 혼재"…목포·무안 집단 연쇄감염 무차별 확산

전남 하루 확진 124명, 최다 발생…방역당국, 감염 차단 안간힘
전남 목포시와 무안군 등 도내 서남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전남 하루 확진자 숫자가 120명을 넘어섰다.오미크론 변이가 번지는 와중에 최근 하루 확진자의 2~3배가 넘는 숫자가 갑자기 쏟아져 나오면서 지역 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모두 124명이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됐는데 전남지역 하루 발생 확진자 숫자로는 역대 가장 많았다.

도내 하루 평균 확진자 숫자는 60명 안팎을 유지했는데 전날 갑자기 한꺼번에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지역별로는 목포에서 44명이 확진돼 가장 많았고, 인근 무안에서도 28명이 발생하는 등 전남 신규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확진자가 인접한 두 지역에서 발생했다.

목포에서는 기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한 가족과 직장동료 등으로 n차 감염이 이어졌다.

전북 확진자가 다녀간 장례식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체육시설 등으로 감염이 옮겨가면서 관련된 누적 확진자가 하루 만에 10명이 확인됐다.유흥시설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14명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집단감염으로 코호트 격리 중인 목포의 한 병원에서도 자가격리 중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도 8명이 발생했다.

지난 5일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무안에서도 다음날 초등학교발 집단감염으로 28명이 추가 확진됐다.무안의 한 초등학교발 집단 감염이 지속하면서 학생 교직원 전수조사 결과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우려되는 상황은 목포 장례식장발 집단감염과 유흥업소 연쇄감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되면서 감염 확산세가 엄청 빠르다는 점이다.

목포 장례식장 n차 감염 확진자도 오미크론으로 확인됐고, 유흥시설 집담감염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로 드러났다.

코호트 격리 중인 병원과 무안 초등학교 집단감염은 델타로 확인됐는데, 이처럼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가 혼재하면서 방역현장이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전남에서는 이 밖에도 순천 11명, 나주 10명, 완도 6명, 여수 5명, 화순·해남·영암 각 4명, 고흥·함평 각 2명, 광양·담양·장성·신안 각 1명 등이 확진자 접촉이나 유증상 검사 등으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지역 내 감염 차단을 위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감염력을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우려스러운 시점이다"며 "백신접종과 방역수칙 준수만이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