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홍준표에 만남 제안…내주 비공개 회동할듯

내홍 수습한 尹, 원팀 행보…TV홍카콜라 출연희망 의사도 전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에게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전날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뒤 경쟁자였던 홍 의원에게도 손을 내밀어 두 달여 남은 대선 레이스의 '원팀' 단일대오를 갖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만남 요청에 '다음 주 중 시간이 맞으면 볼 수 있다'는 취지로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만남의 형식과 내용은 비공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홍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만약 만남이 성사된다면 언론 등에 알리지 않은 채 비공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의 개인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라이브 방송에 함께 출연하고 싶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전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당내 의원들과 이 대표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았을 당시에도 홍 의원과 해결 방안 등을 놓고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홍 의원은 윤 후보에게 '이 대표가 사퇴해버리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이 대표를 설득해 함께 가는 방향이어야 한다'며 이 대표를 향한 당내 의원들의 격앙된 감정도 가라앉혀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동시에 이 대표 측에도 대선을 앞두고 갈등의 뒷수습을 잘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 결과적으로 당 대표실에 있던 이 대표가 의총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3일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울산회동' 전날에도 홍 의원을 비공개적으로 만나 당내 갈등 해결 방안과 선거 전략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당내에선 대선 레이스 고비마다 홍 의원이 윤 후보의 '숨은 조력자' 역할에 나서면서 원팀 전략에도 문제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윤 후보는 보수진영 지지세를 총결집해 지지율 하락세에 반등을 꾀하기 위해 이 대표는 물론 홍 의원 등에게도 적극적으로 조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선대위 해체를 발표한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도 홍 의원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거나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분의 힘을 합쳐서 같은 생각과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