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시총 10위 탈환

8개월 만에…올들어 11%↑
목표가 50만원까지 상향
포스코가 8개월 만에 시가총액 10위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포스코 목표주가를 50만원까지 올려잡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16% 오른 30만5000원에 마감됐다. 포스코 시총은 26조5920억원으로 카카오뱅크(26조1338억원)를 4582억원 차이로 제쳤다. 포스코가 시총 10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1년3개월 만에 10위권에 진입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아 등에 밀려나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연초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11% 뛸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 저평가된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면서 금리 인상 시기 유망주로 떠오른 데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회사 측이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친화정책을 펼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앞서 포스코는 자사주 1160만 주(13.3%) 가운데 일부를 연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주당 배당금을 최소 1만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도 함께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긍정적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현재 포스코 목표주가는 45만원 수준이다. 여전히 50%에 달하는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경기 둔화로 이익 모멘텀은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과거 대비 이익 규모가 커졌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 수준)도 매력적인 상태”라며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회사가 밝힌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제시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3분기 사상 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이 올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피크아웃(고점 통과)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 0.5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