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목숨 앗아간 美 필라델리피아 화재…5살 불장난 탓?

소방당국, 화재 원인에 대한 언급 피해
지역 언론 및 지방검사장 대변인 확인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필라델피아 공공 연립주택 화재가 5세 어린이의 불장난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 AP통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발생한 필라델피아 화재와 관련, 관계당국이 당시 라이터를 갖고 놀던 5세 아이가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을 붙인 것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언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필라델피아시와 연방 수사관들이 이번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신청한 수색영장을 토대로 이같이 전했고, 래리 크라스너 필라델피아 지방검사장의 대변인이 이 내용을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화재 원인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한편, 지난 5일 페어몬트 지역에 있는 3층짜리 연립주택 2층에서 불이 나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사망했다. 미 전국화재보호협회(NFPA)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2017년 뉴욕 브롱크스 인근 아파트에서 13명이 숨진 이후 미 주거용 아파트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