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는 3월 1일 첫 국정연설…역대 대통령 중 가장 늦어(종합)

통상 1·2월에 연설…주요입법일정 지연·오미크론 확산 여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 1일 의회에서 첫 국정 연설을 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기내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초대를 받아들여 3월 1일 의회에서 첫 국정 연설을 한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미국 대통령의 국정 연설 가운데 가장 늦은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통상 국정연설은 1월이나 2월에 행해진다. 이번의 경우 민주당 내부 알력으로 사회안전망 강화법안 등을 비롯해 주요 입법 일정이 지연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일정이 밀렸다.

직전 국정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원에서 그의 첫 탄핵안이 부결되기 전날인 지난 2020년 2월 4일에 진행됐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위비 문제를 거론하며 동맹국을 압박했었다. 역시 하원의장이었던 펠로시 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 직후 연설문을 네 쪽으로 찢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취임 100일을 맞아 의회에서 첫 연설을 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양대 인프라법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첫 국정 연설에서 인도 태평양 역내 안보를 포함해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민주당 소속인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공식 서한에서 "미국을 위기에서 구원한 당신의 애국적 지도력에 감사한다"며 "3월 1일 국정 연설에서 당신의 비전을 나눠달라"고 초청 의사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