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는 이미 윤석열과 원팀…유승민과 묶어 비방 마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저는 이미 윤석열 후보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거듭 밝히지만 저는 이미 대구 선대위 고문으로 원팀이 되어 참여 중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홍 의원은 "왜 자꾸 유승민 전 의원과 묶어서 원팀 운운하는 비방성 기사가 나오는지 참으로 유감이다"라며 "그만들 하라. 윤 후보가 잘못되면 제 탓 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 대해 "경선 때 그렇게 비방하고 왜곡하는 기사를 썼으면 이젠 그런 여론 왜곡 기사는 안 썼으면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려 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후보는 6일 홍 의원에게 전화해 이준석 대표 사퇴 요구 등 극심한 당 내홍을 해소하기 위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홍 의원은 "이 대표가 사퇴하는 방식으로 당내 갈등을 푸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제로 통화 이후 윤 후보는 의원총회 현장에 방문했고, 이 대표와 손을 잡으면서 양측 간에 극적인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윤 후보는 "6일 새해 신년인사 겸 안부 전화를 드렸다"면서 "(홍 의원이) 다음 주쯤 보자는 말씀을 하셨고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후보 역시 홍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라이브 방송에 함께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한 대치 끝에 전격 화해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24일 "이미 대구 선대위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으니 시비 걸지 말라"면서 "나는 윤 후보와 정책도 다르고 후보 가족 비리를 쉴드칠(보호할) 자신이 없어 도저히 전면에 나설 수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이런 입장에 변화가 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