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CEO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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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대통령 선택 기준이 있다면?
3. 9일 대선을 앞두고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때마다 질문을 한 사람에게 “누가 아닌 어떤 자격을 갖춘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냐?” 물었다.
진영논리에 빠져 있는 사람은 대통령의 선택 기준이 중요하지 않다. 무조건 자기가 속해 있거나 선호하는 진영의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번 더 왜 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냐 물으면 그 사람의 철학과 정책이 옳다고 한다. 어떤 철학과 정책이 옳다고 생각하냐 물으면 사람마다 답변이 다르다.
진영을 떠나 우리나라 대통령 선발 기준을 정하라면 무엇으로 하겠는가?
서강대 최진석교수는 5가지 선택 기준을 제시했다. “첫째는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이 순간에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반드시 잡아야 할 시대의 급소, 즉 국가 어젠다를 갖고 있는가 하는 문제다. 그런 다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따져야 한다. 셋째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을 쓰는지를 꼭 봐야 한다. 넷째는 그 사람이 말을 얼마나 엄중하게 하는가다.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국가관이다.
민족과 국가 사이에서 어느 쪽을 더 우선하는지, 대한민국에 자부심이 있는지 없는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명확하고 옳은 판단이다.
이 5가지 기준으로 대통령을 선택한다면, 과연 선택이 될 사람은 누구인가?
기업의 CEO를 선발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하겠는가?
많은 중소기업 CEO는 오너이다. 자신이 무에서 유를 창출했고, 사람들을 모아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CEO 선택의 기준이 필요없다. 하지만, 사업이 다양화되고 글로벌 시장을 나가게 되면 하나 둘 계열사가 만들어진다. 오너 혼자 모든 회사를 이끌어갈 수 없게 된다. 결국 전문 경영인을 선발해야만 한다.
오너는 어떤 기준으로 전문경영인을 선발할까?
흔히 생각하는 전문 경영인의 선발 기준은 4가지이다.첫째, 사업에 대한 전문역량이다.
담당하는 사업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 변화의 흐름과 핵심을 알고 있어야 한다. 담당 사업 분야의 업적과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이를 살필 수 있다.
둘째, 조직관리 역량이다.
CEO는 밤새워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서류 작성을 하는 담당자가 아니다. 조직이 나아갈 방향과 큰 그림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방안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방향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방향과 큰 그림과의 격차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전략적 사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셋째, 성장에 대한 열정과 성과지향적이어야 한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CEO로서 부족하다. CEO는 조직과 구성원을 길고 멀리 보며 가치를 올리고 성장시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일만 시키는 것이 아닌 일의 의미를 알고 일에서 가치와 성과를 창출하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가치를 찾아 조직과 자신의 경쟁우위를 갖도록 해야 한다. 현재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성장하도록 냉정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 되어야 한다.
넷째,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한 방향 정렬을 시키는 사람이어야 한다.
CEO의 철학과 원칙이 조직과 구성원을 끓게 만든다. CEO가 철학과 원칙이 없이 상황 논리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면 조직과 구성원은 ‘했다주의’에 빠지게 된다.
이 순간만 모면하자는 식의 무사안일주의 사고와 행동을 한다. 도전과 창의를 찾아볼 수 없고, 누군가 시도하려 하면 ‘다 해봤는데 안된다’는 말로 뒷다리를 잡는다.
패배주의 문화가 전염병처럼 회사를 감염시킨다. 회사가 망하기 전에 조직과 구성원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게 한다.
CEO가 미션과 비전을 분명히 하고,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전 조직과 구성원을 내재화하고 일상 업무를 통해 실천하게 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업의 개념과 프로세스가 다른 조직,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구성원을 하나로 나아가게 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CEO는 항상 고민하고 전략적 판단을 통해 회사를 이끌어가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소통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열린 소통을 통해 자신의 철학과 원칙을 조직과 구성원이 명확히 알고 일하도록 해야 한다.
경쟁우위에 있는 기업들에게는 위대한 CEO가 있다. 이들은 조직과 구성원이 회사와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도전하며 성장하도록 한다.
회사에 출근하고 일을 하는 것이 자랑스럽고 즐겁다고 말하게 한다.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과 성과는 그 조직과 구성원을 이끄는 CEO의 그릇 크기에 달려있다고 하면 무리한 생각일까?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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