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코로나19 이후 동·식물 체험 수요 크게 늘 것"

안동 주토피움 운영 맡은 김홍중 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동·식물 체험을 위해 전국에서 안동으로 관람객이 몰려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
안동문화관광단지에 자리잡은 동·식물원인 '주토피움' 운영을 맡은 김홍중(57) 대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이 동·식물 체험의 메카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어릴 때부터 동·식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10여년간 직장 생활을 마친 뒤 지난 2005년께부터 서울 등지에서 곤충, 파충류 체험장 등을 운영해 왔다.

인문학 전공자로 동·식물 관련 공부를 따로 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내키는 일을 하다 보니 크고 작은 성공의 경험이 쌓였다. 2006년 서울 코엑스에서 2개월간 열린 곤충 체험전에는 10만명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이후 부산, 제주, 대구 등 전국을 돌며 관련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던 중 2020년 가을 안동시가 식물원 민간 위탁사업자를 찾는다는 소식에 주저 없이 응해서 결국 선택을 받았다. 관람객 발길이 뜸하던 식물원에 동물원을 접목한 아이디어는 결국 지난해 8월 새로 개장한 '주토피움'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말까지 3개월여간 4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가는 기염을 토했다.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한 경북 북부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결과는 게 지역 관광업계의 평가다. 수도권 등 외지에서 온 관람객이 전체의 6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딸린 식구만 15명으로 이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절대 쉽지 않은 자리를 맡고 있지만 자신이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애초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뛰어들었다"면서 "동·식물원 체험프로그램에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과 손잡고 안동이 동·식물 체험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