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S&P500과 동조화…인플레이션 잡혀야 상승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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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초에 S&P500 하락과 함께 코인시장도 완벽하게 동조화되며 하락한 시기가 있었죠. 올해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잡기가 마무리되면 미국 증시와 함께 코인시장에도 긍정적인 조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암호화폐 운용사인 디에이그라운드의 이현명 대표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 증권형토큰(STO) 등을 중심으로 한 메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한 후 증권사에 취직해 5년 넘게 파생상품 설계 업무를 맡았다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에서 일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코인원에서는 기획·PM과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았다. 이 대표는 2019년 코인원을 퇴사해 디에이그라운드를 창업했다. 암호화폐를 예금으로 받아 대출을 내주는 '크립토뱅킹' 사업에 뜻을 품게 되면서다.디에이그라운드는 2020년 2월 크립토뱅킹 서비스인 '샌드뱅크'를 출시하며 첫 발을 뗀 지 1년 반 가량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현재 직원수는 11명인 스타트업으로 누적투자규모는 300억원, 현재 운용규모는 50억원 수준이다.
현재 디에이그라운드는 아직 제도가 갖춰지지 않아 사업상 리스크가 큰 암호화폐 담보대출을 중단하고, 투자자로부터 암호화폐를 받아 수익을 내는 운용사업만 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테더(USDT) 등을 15~30일간 맡기면 해당 암호화폐 기준으로 연 3.50~13.00% 가량의 수익을 얻는 구조다. 이 대표에게 향후 코인시장의 흐름을 Q&A 형식으로 물어봤다."코로나 초기에도 코인·S&P500 동조화" -코인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습니다. '시즌'이 끝난 걸까요.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에 직면한 기관투자자들이 자산 매각을 고려한다면 암호화폐 같은 대체자산을 현금화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아요. 누구나 보유했다가 쉽게 매각할 수 있다는 점도 코인시장의 큰 변동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주목할 건 2020년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 자산시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상기해보는 거에요. S&P500이 하락하면서 코인시장도 완벽한 동행성을 보이며 하락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반 년 정도 조정을 거쳐 유동성과 디파이라는 메타를 기반으로 폭발적인 상승장이 왔었고요.
올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테이퍼링 완료, 6월 금리인상 등 인플레이션 억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미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상승 조짐이 있을 것 같습니다. NFT와 메타버스, 증권형토큰(STO) 등을 위시로 한 메타가 강세를 보이며 코인 시장 전체도 조정 후 상승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얼마 전만 해도 NFT, 혹은 웹 3.0처럼 테마에 엮이기만 해도 코인들의 가치가 오르고 했던 게 비정상적인 과열이란 얘기가 많았죠. 지금은 기관투자가들이 진입한 가운데 이번 조정까지 겹치면서 오히려 건전해지지 않을까 그런 얘기들이 있더라고요.
=저도 좀 비슷한 생각이긴 합니다. 결국 코인도 글로벌 경제 혹은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에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코인이 하나의 전통 자산군 안으로 인식이 되는 게 굉장히 빨라질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관들이 글로벌 경제 사이클에 맞춰서 플레이를 하잖아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자산도 '어떤 자산군으로서 컨센서스를 형성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최소한 메이저 코인은 향후 안정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이너코인은 어떨까요.=마이너코인은 크립토펀드 상품으로 접근할 여지가 있죠. 현금 50%, 코인 50%이라고 해요. 그러면 코인 중에 80%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채우고 나머지 20%를 '알파수익률'을 내기 위해 배분을 하는 거죠.
-법인들도 자금이 좀 들어오고 있나요.
=법인들은 수탁업체에 코인을 맡기고 싶어하는데요, 맡긴 동안 아무런 이자수익 없이 시세차익만 기대할 순 없잖아요. 보관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걸 굴려야하지 않겠나라고 생각하는 법인들의 수요가 많고요. 저희는 이런 법인들의 자금을 받아 운용하는 업체로 사업을 확장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의미있게 보는 '온체인 지표'가 있으신지요.(온체인 지표는 블록체인 상에서 이뤄지는 암호화폐의 모든 움직임을 데이터화한 지표를 뜻한다.)
=결국 하루 뒤에 가격이 어떻게 될 거냐에 대한 게 궁금한 거잖아요. 근데 대부분의 지표는 유효하질 않고, 확실하다면 사실 거래소에 입금이 얼마나 됐느냐 인 것 같아요. 거래소에서 출금이 대량으로 발생을 했을 때 얼마나 가격이 하락했느냐 이런 것들을 지표화시켜서 보기도 하고요. 근데 그것만 가지고 설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기관들이 들어오면 올수록 온체인 데이터를 피해 가려고 이렇게 노력들을 할 것 같은데요.
=결국 반대로 해야 기관들 입장에서 돈을 버는 거니까 그렇죠. 그런 형태로 플레이를 많이 할 것 같아요."NFT의 적정가치는 아직 데이터 쌓여야 알 수 있어"-NFT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저희도 샌드'뱅크'거든요. 그래서 언젠가 시기가 되면 대출을 재개할텐데, 담보대출상품이 되겠죠. 담보로 NFT를 잡는 NFT담보대출도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근데 NFT의 가치평가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문제죠. NFT의 적정가치도 데이터가 쌓여야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모으는 코인이 있으신가요.
=저는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이 상징적인 코인이라면, 이더리움은 생태계 유지 수단으로서 가장 근원적인 화폐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생태계가 유지가 되려면 이더리움이 있어야 되고. 그런 의미에서 이더리움을 모아놓는 게 미래를 봤을 때 좋은 투자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5년 뒤에는 다시 수익 실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인덱스에 가깝다고 보고 있어요. 인덱스를 제외한 코인 중에서 투자를 해야한다고 하면 가장 뿌리에 가까운 투자를 하는 게 안전한 편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는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요."'크립토뱅킹' 통해 더 효과적인 재테크 환경 만들 것"-자산운용사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드는 것처럼, 디에이그라운드도 암호화폐 상품을 만든다고 보면 될까요.
=네 맞습니다. 코인을 받아서 운용을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다양한 포트폴리오 시스템,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는 트레이딩 모델들을 개발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현재로서는 로보 어드바이저 쪽에 좀 가깝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샌드뱅크라는 이 앱을 통해서 사람들이 내가 분산돼있는 코인 포트폴리오를 한 번에 관리를 할 수 있기를 원하거든요. '나의 수익현황'을 보고 내가 투자할 상품들을 자동으로 추천을 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고요.
-이름이 특이한 것 같은데 앱 이름을 샌드뱅크라고 지으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몰디브에 있는 육지랑 바다를 연결해 주는 하나의 산호초 같은 섬이 있는데 거기를 샌드뱅크라고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전통 금융 소비자들과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금융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뱅킹' 기능을 하자는 생각에서 샌드'뱅크'라고 이름을 지은 것도 있고요. 결국 저희 앱도 크립토뱅킹 앱이거든요.
-은행이지만 아직 대출은 못하는.
=지금은 자산관리앱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금융소비자들이 은행 특판상품에 가입해도 연 3%대인데 2배, 3배 수익률이 더 나오고, 결국 '이게 말이 되는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금융소비자들이 더 효과적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거죠.
-암호화폐 예치상품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을까요.
=코인운용에 전문성이 있는 업체가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아요. 가령 디파이에서 '오버슈팅'된 이자율이 확인됐을 때 그걸 어느정도의 비중으로 얼마나 투자해야하는지도 빠르게 결정할 수 있고요. 그렇다고 자금을 한 디파이에다가 안 되고요. 디파이에 들어가야할 자금의 풀이 있고, 그 풀에서도 업체별로 정해져있고요. 같은 암호화폐라도 상장된 거래소가 많다보니 시세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도 일부 내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도 거래소간 시세차익은 언제까지 수익률이 지속이 될 거냐라는 이슈는 좀 있긴 합니다. 진입하는 '플레이어'가 많으니까요. 5년 뒤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는 저희도 좀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 예치상품 투자시 세금 이슈가 있나요.=아직은 없고요. 나중에 과세한다고 하면 예치 서비스에서 발생한 소득을 어떻게 취급할 거냐에 대한 이슈입니다. 수익률도 일부 세금을 공제하고 드려야할 것 같고요. 기타자산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을 부과한다고 하는데, 이건 트레이딩이 아니니까 어떻게 볼 것이냐에 대한 이슈가 생길 것 같습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암호화폐 운용사인 디에이그라운드의 이현명 대표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 증권형토큰(STO) 등을 중심으로 한 메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한 후 증권사에 취직해 5년 넘게 파생상품 설계 업무를 맡았다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에서 일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코인원에서는 기획·PM과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았다. 이 대표는 2019년 코인원을 퇴사해 디에이그라운드를 창업했다. 암호화폐를 예금으로 받아 대출을 내주는 '크립토뱅킹' 사업에 뜻을 품게 되면서다.디에이그라운드는 2020년 2월 크립토뱅킹 서비스인 '샌드뱅크'를 출시하며 첫 발을 뗀 지 1년 반 가량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현재 직원수는 11명인 스타트업으로 누적투자규모는 300억원, 현재 운용규모는 50억원 수준이다.
현재 디에이그라운드는 아직 제도가 갖춰지지 않아 사업상 리스크가 큰 암호화폐 담보대출을 중단하고, 투자자로부터 암호화폐를 받아 수익을 내는 운용사업만 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테더(USDT) 등을 15~30일간 맡기면 해당 암호화폐 기준으로 연 3.50~13.00% 가량의 수익을 얻는 구조다. 이 대표에게 향후 코인시장의 흐름을 Q&A 형식으로 물어봤다."코로나 초기에도 코인·S&P500 동조화" -코인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습니다. '시즌'이 끝난 걸까요.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에 직면한 기관투자자들이 자산 매각을 고려한다면 암호화폐 같은 대체자산을 현금화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아요. 누구나 보유했다가 쉽게 매각할 수 있다는 점도 코인시장의 큰 변동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주목할 건 2020년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 자산시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상기해보는 거에요. S&P500이 하락하면서 코인시장도 완벽한 동행성을 보이며 하락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반 년 정도 조정을 거쳐 유동성과 디파이라는 메타를 기반으로 폭발적인 상승장이 왔었고요.
올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테이퍼링 완료, 6월 금리인상 등 인플레이션 억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미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상승 조짐이 있을 것 같습니다. NFT와 메타버스, 증권형토큰(STO) 등을 위시로 한 메타가 강세를 보이며 코인 시장 전체도 조정 후 상승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얼마 전만 해도 NFT, 혹은 웹 3.0처럼 테마에 엮이기만 해도 코인들의 가치가 오르고 했던 게 비정상적인 과열이란 얘기가 많았죠. 지금은 기관투자가들이 진입한 가운데 이번 조정까지 겹치면서 오히려 건전해지지 않을까 그런 얘기들이 있더라고요.
=저도 좀 비슷한 생각이긴 합니다. 결국 코인도 글로벌 경제 혹은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에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코인이 하나의 전통 자산군 안으로 인식이 되는 게 굉장히 빨라질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관들이 글로벌 경제 사이클에 맞춰서 플레이를 하잖아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자산도 '어떤 자산군으로서 컨센서스를 형성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최소한 메이저 코인은 향후 안정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이너코인은 어떨까요.=마이너코인은 크립토펀드 상품으로 접근할 여지가 있죠. 현금 50%, 코인 50%이라고 해요. 그러면 코인 중에 80%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채우고 나머지 20%를 '알파수익률'을 내기 위해 배분을 하는 거죠.
-법인들도 자금이 좀 들어오고 있나요.
=법인들은 수탁업체에 코인을 맡기고 싶어하는데요, 맡긴 동안 아무런 이자수익 없이 시세차익만 기대할 순 없잖아요. 보관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걸 굴려야하지 않겠나라고 생각하는 법인들의 수요가 많고요. 저희는 이런 법인들의 자금을 받아 운용하는 업체로 사업을 확장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의미있게 보는 '온체인 지표'가 있으신지요.(온체인 지표는 블록체인 상에서 이뤄지는 암호화폐의 모든 움직임을 데이터화한 지표를 뜻한다.)
=결국 하루 뒤에 가격이 어떻게 될 거냐에 대한 게 궁금한 거잖아요. 근데 대부분의 지표는 유효하질 않고, 확실하다면 사실 거래소에 입금이 얼마나 됐느냐 인 것 같아요. 거래소에서 출금이 대량으로 발생을 했을 때 얼마나 가격이 하락했느냐 이런 것들을 지표화시켜서 보기도 하고요. 근데 그것만 가지고 설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기관들이 들어오면 올수록 온체인 데이터를 피해 가려고 이렇게 노력들을 할 것 같은데요.
=결국 반대로 해야 기관들 입장에서 돈을 버는 거니까 그렇죠. 그런 형태로 플레이를 많이 할 것 같아요."NFT의 적정가치는 아직 데이터 쌓여야 알 수 있어"-NFT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저희도 샌드'뱅크'거든요. 그래서 언젠가 시기가 되면 대출을 재개할텐데, 담보대출상품이 되겠죠. 담보로 NFT를 잡는 NFT담보대출도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근데 NFT의 가치평가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문제죠. NFT의 적정가치도 데이터가 쌓여야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모으는 코인이 있으신가요.
=저는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이 상징적인 코인이라면, 이더리움은 생태계 유지 수단으로서 가장 근원적인 화폐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생태계가 유지가 되려면 이더리움이 있어야 되고. 그런 의미에서 이더리움을 모아놓는 게 미래를 봤을 때 좋은 투자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5년 뒤에는 다시 수익 실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인덱스에 가깝다고 보고 있어요. 인덱스를 제외한 코인 중에서 투자를 해야한다고 하면 가장 뿌리에 가까운 투자를 하는 게 안전한 편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는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요."'크립토뱅킹' 통해 더 효과적인 재테크 환경 만들 것"-자산운용사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드는 것처럼, 디에이그라운드도 암호화폐 상품을 만든다고 보면 될까요.
=네 맞습니다. 코인을 받아서 운용을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다양한 포트폴리오 시스템,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는 트레이딩 모델들을 개발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현재로서는 로보 어드바이저 쪽에 좀 가깝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샌드뱅크라는 이 앱을 통해서 사람들이 내가 분산돼있는 코인 포트폴리오를 한 번에 관리를 할 수 있기를 원하거든요. '나의 수익현황'을 보고 내가 투자할 상품들을 자동으로 추천을 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고요.
-이름이 특이한 것 같은데 앱 이름을 샌드뱅크라고 지으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몰디브에 있는 육지랑 바다를 연결해 주는 하나의 산호초 같은 섬이 있는데 거기를 샌드뱅크라고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전통 금융 소비자들과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금융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뱅킹' 기능을 하자는 생각에서 샌드'뱅크'라고 이름을 지은 것도 있고요. 결국 저희 앱도 크립토뱅킹 앱이거든요.
-은행이지만 아직 대출은 못하는.
=지금은 자산관리앱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금융소비자들이 은행 특판상품에 가입해도 연 3%대인데 2배, 3배 수익률이 더 나오고, 결국 '이게 말이 되는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금융소비자들이 더 효과적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거죠.
-암호화폐 예치상품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을까요.
=코인운용에 전문성이 있는 업체가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아요. 가령 디파이에서 '오버슈팅'된 이자율이 확인됐을 때 그걸 어느정도의 비중으로 얼마나 투자해야하는지도 빠르게 결정할 수 있고요. 그렇다고 자금을 한 디파이에다가 안 되고요. 디파이에 들어가야할 자금의 풀이 있고, 그 풀에서도 업체별로 정해져있고요. 같은 암호화폐라도 상장된 거래소가 많다보니 시세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도 일부 내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도 거래소간 시세차익은 언제까지 수익률이 지속이 될 거냐라는 이슈는 좀 있긴 합니다. 진입하는 '플레이어'가 많으니까요. 5년 뒤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는 저희도 좀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 예치상품 투자시 세금 이슈가 있나요.=아직은 없고요. 나중에 과세한다고 하면 예치 서비스에서 발생한 소득을 어떻게 취급할 거냐에 대한 이슈입니다. 수익률도 일부 세금을 공제하고 드려야할 것 같고요. 기타자산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을 부과한다고 하는데, 이건 트레이딩이 아니니까 어떻게 볼 것이냐에 대한 이슈가 생길 것 같습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