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바꾼 尹, 지지율 반등 이룰까…단일화 목전서 최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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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행보로 '이대남'에 호응…2030 메시지팀에 주식 전문가도 투입
이준석 "安, 곧 한 자릿수로"…일각선 "尹 추가 기조 변화 가능성"전열을 정비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확 달라진 메시지와 정책을 쏟아내며 '이대남'(20대 남성)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부정적인 여론 흐름을 급반전시키기 위한 그의 파격 행보는 결국 이준석 대표가 제시한 '세대 포위론' 시나리오에 따라 실제 지지율 반등으로 연결될지가 관건이다.
선대본부 안팎에서 '젠더' 문제와 관련해 이대남에 치우친 이슈 파이팅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윤 후보와 참모들은 일단 '직진' 태세다.
'실험'에 가까운 전략 변경의 성패는 앞으로 1∼2주 사이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과도 맞물릴 수밖에 없다.
◇ 확 바뀐 선거 조직
'매머드' 선대위를 초슬림 실무형 선대본부로 탈바꿈하겠다는 윤 후보의 약속은 계획대로 이행되고 있다.
조직을 축소하고, 자리를 없애고, 결재 라인을 단순화했다.무엇보다 2030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청년 보좌역들이 10일 첫 선대본부 회의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많이 관여하다 보니 경쾌하고 빠른 행보가 앞으로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최근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페이스북 글로 충격을 던진 메시지 팀의 개편도 눈에 띈다.
선대위 해산과 동시에 기존 핵심 멤버들이 빠지고, 2030이 팀 내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5∼6명이 메시지 작성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최고령자가 만 39세라고 한다.
여기에 금융투자 전문가인 김동조(51) 씨가 이르면 이날 팀장급으로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색다른 관점이 기대된다.
선대본부 내부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야권 성향 커뮤니티의 폭발적인 반응을 근거로 한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 '세대 포위론' 통할까
이런 변화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차원에서 이뤄진 측면이 크다.
윤 후보의 비호감도를 줄이고 지지율 추락을 저지하기 위해 위기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한 것이다.
2030의 기동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제 지지율이 다시 오를지가 최대 관건이다.
2030 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우선 확보해야 한다는 이른바 '세대 포위론'을 주장한 이준석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이번 주 여론조사가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 지지율이 탄탄하게 반등하면 단일화 이슈도 금세 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일부 조사에서 15%를 웃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에 대해 "조만간 한 자릿수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후보가 편향적인 공약으로 '젠더 갈라치기'를 한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온다.
애초 국민통합 메시지와 정면 배치된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선대본부는 이대남뿐 아니라 상당수 이대녀도 '극단적 페미니즘'에 불만이라는 반박 논리를 편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에 대해 "꼭 20대 남성만을 위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권영세 본부장도 "특별히 갈라친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방향이 후보가 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참모들도, 후보 본인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 출구 열어놓은 尹?
윤 후보는 대선 당일까지 이런 기조를 유지할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게 선대본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당장 지지율이 급반등하면 2030 중심의 메시지와 정책을 더욱 강화할 여지가 크다.
이 경우 지나치게 튀는 메시지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권 본부장은 이날도 윤 후보가 지난 주말 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매해 '멸공'을 암시했다는 일부 해석에 대해 "선대본부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비상계획' 효과가 미미할 경우 또다시 기조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실무형 선대본부의 틀은 그대로 두더라도, 여론 흐름을 면밀히 살피면서 '여가부 폐지' 등과 일견 반대되는 것으로 보이는 공약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윤 후보는 전날 '여성 공약이 부족하다'는 기자 질문에 "아마 계속 여러 국민이 관심을 두는 부분에 대한 저희 입장을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국민통합에 방점을 찍은 새시대준비위를 정권교체동행위로 이름만 바꿔 존속시킨 것은 윤 후보가 '출구'를 마련해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연합뉴스
이준석 "安, 곧 한 자릿수로"…일각선 "尹 추가 기조 변화 가능성"전열을 정비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확 달라진 메시지와 정책을 쏟아내며 '이대남'(20대 남성)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부정적인 여론 흐름을 급반전시키기 위한 그의 파격 행보는 결국 이준석 대표가 제시한 '세대 포위론' 시나리오에 따라 실제 지지율 반등으로 연결될지가 관건이다.
선대본부 안팎에서 '젠더' 문제와 관련해 이대남에 치우친 이슈 파이팅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윤 후보와 참모들은 일단 '직진' 태세다.
'실험'에 가까운 전략 변경의 성패는 앞으로 1∼2주 사이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과도 맞물릴 수밖에 없다.
◇ 확 바뀐 선거 조직
'매머드' 선대위를 초슬림 실무형 선대본부로 탈바꿈하겠다는 윤 후보의 약속은 계획대로 이행되고 있다.
조직을 축소하고, 자리를 없애고, 결재 라인을 단순화했다.무엇보다 2030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청년 보좌역들이 10일 첫 선대본부 회의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많이 관여하다 보니 경쾌하고 빠른 행보가 앞으로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최근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페이스북 글로 충격을 던진 메시지 팀의 개편도 눈에 띈다.
선대위 해산과 동시에 기존 핵심 멤버들이 빠지고, 2030이 팀 내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5∼6명이 메시지 작성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최고령자가 만 39세라고 한다.
여기에 금융투자 전문가인 김동조(51) 씨가 이르면 이날 팀장급으로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색다른 관점이 기대된다.
선대본부 내부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야권 성향 커뮤니티의 폭발적인 반응을 근거로 한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 '세대 포위론' 통할까
이런 변화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차원에서 이뤄진 측면이 크다.
윤 후보의 비호감도를 줄이고 지지율 추락을 저지하기 위해 위기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한 것이다.
2030의 기동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제 지지율이 다시 오를지가 최대 관건이다.
2030 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우선 확보해야 한다는 이른바 '세대 포위론'을 주장한 이준석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이번 주 여론조사가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 지지율이 탄탄하게 반등하면 단일화 이슈도 금세 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일부 조사에서 15%를 웃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에 대해 "조만간 한 자릿수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후보가 편향적인 공약으로 '젠더 갈라치기'를 한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온다.
애초 국민통합 메시지와 정면 배치된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선대본부는 이대남뿐 아니라 상당수 이대녀도 '극단적 페미니즘'에 불만이라는 반박 논리를 편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에 대해 "꼭 20대 남성만을 위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권영세 본부장도 "특별히 갈라친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방향이 후보가 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참모들도, 후보 본인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 출구 열어놓은 尹?
윤 후보는 대선 당일까지 이런 기조를 유지할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게 선대본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당장 지지율이 급반등하면 2030 중심의 메시지와 정책을 더욱 강화할 여지가 크다.
이 경우 지나치게 튀는 메시지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권 본부장은 이날도 윤 후보가 지난 주말 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매해 '멸공'을 암시했다는 일부 해석에 대해 "선대본부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비상계획' 효과가 미미할 경우 또다시 기조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실무형 선대본부의 틀은 그대로 두더라도, 여론 흐름을 면밀히 살피면서 '여가부 폐지' 등과 일견 반대되는 것으로 보이는 공약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윤 후보는 전날 '여성 공약이 부족하다'는 기자 질문에 "아마 계속 여러 국민이 관심을 두는 부분에 대한 저희 입장을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국민통합에 방점을 찍은 새시대준비위를 정권교체동행위로 이름만 바꿔 존속시킨 것은 윤 후보가 '출구'를 마련해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