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10만원에도 잘 팔리네"…인기 폭발한 '이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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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 가격 고공행진 이어가
재배면적 거봉 제쳐…올해는 캠벨 넘어설 전망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ZA.28005773.1.jpg)
# 빙수 한 그릇에 9만8000원. 지난해 조선팰리스호텔이 하루 20그릇 한정 판매한 ‘샤인머스캣 빙수’의 가격이다. 1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도 주말마다 매진 행진을 빚어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에 이어 호텔빙수의 대표선수로 떠올랐다.
# 이마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용 샤인머스캣 물량을 지난해 설 당시보다 2배로 늘렸다.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과일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설 1% 수준에서 2021년 설 6%로 뛰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설 확보 물량의 2배 수준인 75t의 샤인머스캣을 공수했다.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1914라운지바에서 판매한 샤인머스캣빙수.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01.27530651.1.jpg)
재배면적이 넓어졌지만 추운 날씨와 꾸준한 수요가 이어져 가격이 더 뛴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샤인머스켓의 국내 재배면적은 4196헥타르(㏊)로 5년새(2016년 278ha) 10배 이상 넓어졌다. 국내 재배면적 2위 거봉(2789㏊)도 제쳤다. 1년 만에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이 2913ha에서 44%나 늘어난 반면 거봉 재배면적은 3055ha에서 2789ha로 축소됐다.내년에는 재배면적 1위인 포도 캠벨(캠벨얼리·4862㏊)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구원이 제시한 올해 샤인머스캣 재배면적 전망치는 5192ha로 캠벨얼리 전망치(4502ha)보다 넓다.
겨울철 인기 과일인 딸기의 몸값이 급격히 뛴 점도 샤인머스캣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딸기의 공급 부족 속 대안으로 샤인머스캣을 찾는 유통업체와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이마트 관계자는 "샤인머스캣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 2021년산 샤인머스캣 물량이 조기에 소진됐다"며 "올해 상반기 판매할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