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IPO] 애드바이오텍, ‘IgY’ 기반 동물용 항체의약품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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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바이오텍은 2000년 설립한 동물용 의약품 전문기업이다. 사람 대상 건강기능식품 원료 및 항체의약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매출은 2019년 93억 원과 2020년 98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78억 원이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2019년 16.2%에서 지난해 23.9%로 늘었다.
애드바이오텍에 따르면 주력 사업인 동물용 특이난황항체(IgY·면역글로불린Y) 제품의 국내 시장은 협소하다. 매출 증가를 위해서는 해외시장 확대가 꼭 필요한 이유다. 축산용 IgY 제품은 일본과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일본 최대 동물의약품 기업인 교리츠제약과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현지 유통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서 매출을 본격화해 289억 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2023년 목표는 587억 원이다. 수산용 제품에 대한 수출국을 확대하고 인체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IgY 제품,
경쟁사 대비 4~10배 항체역가 확인
애드바이오텍은 계란을 이용해 IgY를 생산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포유류가 태반이나 탯줄을 통해 면역을 위한 항체를 자손에게 옮기듯이 조류는 알을 통해 항체를 전달한다. IgY는 조류 알의 노른자(난황)에 축적되는 항체다.
닭의 혈액에는 면역글로불린A(IgA) 및 IgM, IgG 등의 항체가 있다. 계란이 만들어질 때 IgA와 IgM은 난백(흰자)에 있다가 부화 후에는 병아리의 장관으로 이동한다. IgG는 난황에서 부화 후 병아리의 혈액으로 간다. IgY는 조류 알의 난황에 축적되는 IgG를 포유류의 IgG와 구분하기 위해 일컫는 말이다. IgY는 병아리의 자기면역계가 확립할 때까지 수동면역(passive immunity)을 책임진다.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이 장 점막에 부착하는 것을 방어한다.
계란의 난황에는 IgY만이 축적되기 때문에 분리 및 정제에 유리하다. 애드바이오텍은 계란의 IgY를 이용해 항체치료제와 사료 첨가제, 수산용 사료 등을 만든다.애드바이오텍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고역가 이종항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IgY의 역가를 높이기 위해 쥐를 거쳐 IgG를 얻는다.
먼저 산란계(계란을 생산하는 닭)의 면역을 위해 사용하는 불활성화 복합항원을 6~8주된 실험용 쥐의 넓적다리에 2주 간격으로 근육주사한다. 2차 접종 이후 14일이 지나면 쥐의 혈액에서 항원 특이적인 IgG를 정제한다. 정제된 IgG는 다시 항원의 역할로 닭에 투여해 계란을 통해 고역가의 IgY를 얻는다.
최적의 항원 비율 및 농도를 설정해 고역가의 항체를 대량으로 생산한다. 질병에 대한 항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200여 개의 항원 집합체(라이브러리)도 구축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렇게 제조한 IgY는 경쟁기업 제품과의 비교 시험에서 4~10배 이상의 고역가를 확인했다. 인류가 식용으로 오랫동안 사용해온 계란에서 유래한 물질이므로 비교적 안전성이 보장된다는 것도 강점이다. 항생제의 내성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사료 보조제로 활용하거나, 페이스트 제형을 먹이는 방식으로 주사에 비해 편의성도 높였다. 사료 보조제로 활용할 경우에는 임상을 거치지 않고 허가만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어, 백신 및 항생제보다 신종 변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IgY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열 안정성이 높아 알갱이(pellet) 형태로 가공해 질병 저항성 수산용 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항생제 및 미생물제와 함께 투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IgY 기반 인체용 건강기능식품 개발 중
지금까지 애드바이오텍이 IgY를 활용해 개발한 제품은 모두 동물이 대상이다. 대표 제품은 축산용 동물의약품 및 보조사료, 수산용 제품 등이다. ‘아이지드링크 C’는 송아지의 설사병을 예방하는 동물용 의약품이다. ‘아이지가드A’는 새우의 면역력을 늘리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에는 제품 대상을 인체용으로 확장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암탉에 특정 항원을 주사해서 생산된 IgY는 면역원성 때문에 인체에 주사제로 사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식용 계란처럼 IgY를 먹을 경우 수동면역 형태로 각종 질환에 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드바이오텍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한 IgY를 위 건강 개선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개발 중이다. 2개 병원에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증받겠다는 목표다. 기존에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던 항생제의 내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는 IgY도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에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기존 심혈관질환 치료제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팥의 일종인 적소두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도 개발하고 있다. 적소두에서 추출한 각각의 물질을 관절건강용 기능성 소재 및 면역과민반응 개선용 소재로 개발 중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인체용 항체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대와 함께 ‘VHH’ 항체를 활용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VHH는 낙타 및 상어 등에서 발견되는 항체다. 낙타류 VHH 항체를 이용해 류머티즘 치료제 및 면역관문억제용 항암신약을 연구 중이다. 10년 내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IgY 항체의 면역원성을 제거한 주사제형의 항체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IgY 기반의 단일사슬항체조각(scFv) 단편 항체를 만들고 ‘인간 Fv 도메인’을 결합하는 인간화항체 연구를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예상 공모자금은 희망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93억7100만 원이다. 이를 활용해 lgY 제품의 수출을 위한 제3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전환사채를 발행해 확보한 45억 원으로 남춘천산업단지에 부지를 확보했다. 올해 설계를 시작하고 2023년 중반에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인간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다. 애드바이오텍 개요
공모 주식 수 136만 주
공모가 7000~8000원
수요 예측일 1월 6~7일
청약일 1월 13~14일
상장 예정일 1월 24일
상장 주관사 대신증권박인혁 기자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2022년 1월호에 실렸습니다.
애드바이오텍에 따르면 주력 사업인 동물용 특이난황항체(IgY·면역글로불린Y) 제품의 국내 시장은 협소하다. 매출 증가를 위해서는 해외시장 확대가 꼭 필요한 이유다. 축산용 IgY 제품은 일본과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일본 최대 동물의약품 기업인 교리츠제약과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현지 유통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서 매출을 본격화해 289억 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2023년 목표는 587억 원이다. 수산용 제품에 대한 수출국을 확대하고 인체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IgY 제품,
경쟁사 대비 4~10배 항체역가 확인
애드바이오텍은 계란을 이용해 IgY를 생산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포유류가 태반이나 탯줄을 통해 면역을 위한 항체를 자손에게 옮기듯이 조류는 알을 통해 항체를 전달한다. IgY는 조류 알의 노른자(난황)에 축적되는 항체다.
닭의 혈액에는 면역글로불린A(IgA) 및 IgM, IgG 등의 항체가 있다. 계란이 만들어질 때 IgA와 IgM은 난백(흰자)에 있다가 부화 후에는 병아리의 장관으로 이동한다. IgG는 난황에서 부화 후 병아리의 혈액으로 간다. IgY는 조류 알의 난황에 축적되는 IgG를 포유류의 IgG와 구분하기 위해 일컫는 말이다. IgY는 병아리의 자기면역계가 확립할 때까지 수동면역(passive immunity)을 책임진다.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이 장 점막에 부착하는 것을 방어한다.
계란의 난황에는 IgY만이 축적되기 때문에 분리 및 정제에 유리하다. 애드바이오텍은 계란의 IgY를 이용해 항체치료제와 사료 첨가제, 수산용 사료 등을 만든다.애드바이오텍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고역가 이종항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IgY의 역가를 높이기 위해 쥐를 거쳐 IgG를 얻는다.
먼저 산란계(계란을 생산하는 닭)의 면역을 위해 사용하는 불활성화 복합항원을 6~8주된 실험용 쥐의 넓적다리에 2주 간격으로 근육주사한다. 2차 접종 이후 14일이 지나면 쥐의 혈액에서 항원 특이적인 IgG를 정제한다. 정제된 IgG는 다시 항원의 역할로 닭에 투여해 계란을 통해 고역가의 IgY를 얻는다.
최적의 항원 비율 및 농도를 설정해 고역가의 항체를 대량으로 생산한다. 질병에 대한 항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200여 개의 항원 집합체(라이브러리)도 구축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렇게 제조한 IgY는 경쟁기업 제품과의 비교 시험에서 4~10배 이상의 고역가를 확인했다. 인류가 식용으로 오랫동안 사용해온 계란에서 유래한 물질이므로 비교적 안전성이 보장된다는 것도 강점이다. 항생제의 내성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사료 보조제로 활용하거나, 페이스트 제형을 먹이는 방식으로 주사에 비해 편의성도 높였다. 사료 보조제로 활용할 경우에는 임상을 거치지 않고 허가만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어, 백신 및 항생제보다 신종 변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IgY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열 안정성이 높아 알갱이(pellet) 형태로 가공해 질병 저항성 수산용 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항생제 및 미생물제와 함께 투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IgY 기반 인체용 건강기능식품 개발 중
지금까지 애드바이오텍이 IgY를 활용해 개발한 제품은 모두 동물이 대상이다. 대표 제품은 축산용 동물의약품 및 보조사료, 수산용 제품 등이다. ‘아이지드링크 C’는 송아지의 설사병을 예방하는 동물용 의약품이다. ‘아이지가드A’는 새우의 면역력을 늘리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에는 제품 대상을 인체용으로 확장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암탉에 특정 항원을 주사해서 생산된 IgY는 면역원성 때문에 인체에 주사제로 사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식용 계란처럼 IgY를 먹을 경우 수동면역 형태로 각종 질환에 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드바이오텍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한 IgY를 위 건강 개선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개발 중이다. 2개 병원에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증받겠다는 목표다. 기존에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던 항생제의 내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는 IgY도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에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기존 심혈관질환 치료제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팥의 일종인 적소두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도 개발하고 있다. 적소두에서 추출한 각각의 물질을 관절건강용 기능성 소재 및 면역과민반응 개선용 소재로 개발 중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인체용 항체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대와 함께 ‘VHH’ 항체를 활용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VHH는 낙타 및 상어 등에서 발견되는 항체다. 낙타류 VHH 항체를 이용해 류머티즘 치료제 및 면역관문억제용 항암신약을 연구 중이다. 10년 내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IgY 항체의 면역원성을 제거한 주사제형의 항체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IgY 기반의 단일사슬항체조각(scFv) 단편 항체를 만들고 ‘인간 Fv 도메인’을 결합하는 인간화항체 연구를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예상 공모자금은 희망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93억7100만 원이다. 이를 활용해 lgY 제품의 수출을 위한 제3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전환사채를 발행해 확보한 45억 원으로 남춘천산업단지에 부지를 확보했다. 올해 설계를 시작하고 2023년 중반에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인간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다. 애드바이오텍 개요
공모 주식 수 136만 주
공모가 7000~8000원
수요 예측일 1월 6~7일
청약일 1월 13~14일
상장 예정일 1월 24일
상장 주관사 대신증권박인혁 기자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2022년 1월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