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급성장' 파죽지세 잇는다…장재훈 사장 "제네시스 올해 더 팔겠다"

"제네시스 22만대 판매 목표"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 사진=제네시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사진)은 "올해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량 목표치는 최대 22만대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제네시스 스튜디오인 '제네시스 수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약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잠정 20만1025대가 판매됐다. 2015년 출범한 브랜드 제네시스는 5년 만인 2020년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기록한 뒤 1년 만에 곧바로 5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며 20만대 벽을 넘어섰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는) 럭셔리 시장이기 때문에 다양한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단 이미 진출한 국가를 중심으로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호주, 캐나다, 중동을 비롯해 유럽과 중국에서도 본격 판매를 전개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판매량 급증에 대해 그는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 확대됐고, 미국 등 시장이 확대된 부분이 주효했다"며 "(미국 시장에서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혼다 '어큐라'나 닛산 '인피니티'는 추월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급 럭셔리 세단 전기차에서 '독일 3사'와 경쟁하는 데 대해선 "내연기관 차량을 함께 보면 이미 (그들 브랜드의) 90~95%까지 올라왔다고 보고 있다"며 "향후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고객 경험까지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전동화 차량을 2개 가지고 있고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는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새로 선보인) G90 모델에 대한 전동화는 당장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향후 친환경 럭셔리 시장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25년부터 모든 제네시스 신차를 수소전지와 전기차로만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장 사장은 "현대차의 럭셔리 부문 전략은 기본적으로 배터리와 수소전지로 가는 것이고 (개발이 미진하다고 해서) 아직 수소연료전지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수소전지차도 경쟁력을 가지면 개발 목표를 상향해 라인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에 대해선 "반도체 부품 공급 차질은 전 세계적 상황으로 아무리 못해도 올 상반기까지는 공급 차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차량 구매를 대기하고 계신 고객들이 많은데 최대한 시장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