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문화상에 에베레스트 첫 동계 등정한 폴란드 산악인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4월 1일 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서 수상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는 2022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 폴란드 산악인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Krzysztof Wielicki·72)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17년부터 세계 자연과 환경, 등반, 영화, 문학 등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인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는 1980년 에베레스트를 세계 최초로 동계에 등정해 히말라야 8천m급 14좌 동계 초등의 새 시대를 연 인물로 별명은 하늘을 나는 말 '페가수스'이다.

그는 칸첸중가와 로체를 동계 초등하고 브로드피크 단독 당일 등정, 낭가파르바트 단독 원정과 단독 등정 등 새로운 방식의 알파인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히말라야 8천m급 고봉 14개를 다섯 번째로 완등한 알피니스트다.

2001년 탐험가클럽의 '로웰 토마스 상', 2017년 국제천문연맹 공로상, 2018년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2019년 황금피켈상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선정위원회는 "현재 젊은이들에게 도전 의식을 불어넣어 줄 인물이다"며 "네 번에 걸친 K2 동계 등반 마지막 도전을 포기하고 조난한 산악인들을 구조한 리더십은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슬로건인 '언제나 함께'와도 잘 맞다"고 이번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올해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수상자는 영화제 기간 특별강연, 기자회견,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