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햇반 그릇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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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전용 수거함 설치CJ제일제당이 버려지는 햇반 용기를 회수해 명절 선물세트 포장재로 재탄생시킨다.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다.
"올해 용기 400만개 회수할 것"
CJ제일제당은 소비자가 사용한 햇반 용기를 수거하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CJ제일제당 자사몰인 CJ더마켓을 통해 진행한다. 소비자가 햇반과 수거박스가 함께 담긴 기획세트를 구입한 뒤 사용한 햇반 용기 20개 이상을 담아 집 앞에 내놓으면 CJ제일제당이 택배사(CJ대한통운)를 통해 회수한다.수거한 햇반 용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분리 및 세척 과정을 거친 뒤 원료화 작업을 통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과정에서 지역자활센터는 원료를 납품해 수익을 얻고, 센터 일자리도 늘어나게 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단순한 업사이클링을 넘어 취약계층에 일자리와 수익원을 마련해주는 등 친환경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의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회수 거점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국 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대형마트 등에 ‘햇반 용기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올해 400만 개의 용기를 회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수량이 충분하면 버려진 햇반 용기로 친환경 물류용 팰릿을 만드는 등 재활용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남은 플라스틱을 햇반 용기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도 개발해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