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Fed, 올해 4번 넘게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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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예상보다 인상폭 클 것"
골드만은 '7월 양적긴축' 전망
파월 "인플레 고착화 막겠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은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금리 인상이 4회로 그친다면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Fed가 올해 네 차례 넘게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Fed의 전망보다 인플레이션이 과도하면 시장 예상보다 금리 인상폭이 클 수도 있다”고 했다.다이먼은 올해 미국 경제가 대공황 이후 가장 좋을 것이고 내년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재무 상태가 건전하다는 이유에서다. 금리 인상으로 증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올해 Fed가 3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하고, 보유한 채권 등 자산을 매각하는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은 7월로 앞당겨 시행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전에는 3회 금리 인상, 양적긴축 12월 시작을 예상했다.
지난 7~9일 열린 ‘2022 미국경제학회’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Fed가 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기도 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미 의회 출석을 앞두고 작성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고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동원 가능한 도구들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연방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3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Fed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공개한 점도표(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표)에 따르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이 예고됐다. 하지만 5일 공개된 12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의 강해진 매파(긴축 선호) 성향이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3회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